16-18일 영양 '산나물축제' 천연염색·채취 등 체험 풍성
"시집 온 새댁이 나물 이름 30가지 정도를 모르면 굶어 죽는다." 경북 북부 산간지역에 예로부터 전해오는 말이다. 산을 터전으로 살아왔던 서민들에게 산나물이 얼마나 중요한 먹거리였는지를 알 수 있다.
해마다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온갖 산나물들이 산을 뒤덮는다. 전국 최고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영양 지역에도 이맘때면 산나물 천지가 된다. 골이 깊고 넓디넓은 품을 갖고 있는 일월산과 검마산 등지에 자생하는 산나물은 이미 전국에 소문이 나있다. 그 덕분에 '영양 일월산 산나물'의 브랜드 가치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영양군은 산나물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 '영양 산나물축제'로 전국의 미식가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영양 산나물은 나물 아닌 약초
산나물의 맛과 향, 영양으로 가득한 '제10회 영양 산나물축제'가 16일부터 18일까지 영양군청과 일월산 등지에서 열린다. '맛있는 산내음 행복한 봄내음'을 주제로 영양군이 주최하고 영양군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영양 산나물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자연 자원과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대표 참살이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영양 산나물로 만든 산채요리와 영양 한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도자기 만들기와 천연염색, 전통놀이 체험은 물론 국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축제기간 내내 재미난 즐길거리가 이어진다.
올해 축제는 '참여'와 '체험'이 대폭 강화된다. 예약을 통해 '일월산 산나물 채취체험' 행사에 참여하면 전문가들의 안내를 받으며 산나물을 캘 수 있다. 이 밖에 다양한 체험거리들이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세월호 침몰 여파로 인한 전국적 추모 분위기에 맞춰 가수 등 축하공연을 없애고, 승무'바라춤'살풀이'진혼무 공연과 대금'색소폰 연주 등으로 대체됐다. 매일 주무대에서 공연이 열리고 노란색 리본 달기 행사도 마련된다.
은종봉 영양군수 권한대행은 "영양 산나물은 산나물이 아니라 약초다. 일월산의 산나물은 미네랄과 비타민, 섬유소 등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어 지친 현대인들의 기를 북돋워 주는 데 더없이 좋은 음식"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적 웰빙축제로 자리매김
영양 산나물축제는 청정 영양에서 생산된 '웰빙 영양 산나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자연자원과 문화적 자산을 활용한 한국 대표 웰빙축제가 됐다.
지난해 열렸던 산나물 축제는 산나물을 포함해 농'특산물 30여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주민 소득증대를 이끈 것은 물론 음식'숙박업소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300여억원에 달한 것으로 군은 추산했다.
특히 영양에서 자생하는 산나물 100여 종을 화분에 실물로 전시하는 등 산나물 전체를 한자리에 선보인 영양 산나물 테마존과 영양반딧불이 홍보관, 야생화 분경 전시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산나물 장터는 판매 부스마다 북새통을 이뤄 농민들은 연신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올해 축제에는 '일월산 1219인분 산나물비빔밥 만들기'와 지역 특산물 등 전시'홍보'판매 행사, 산나물요리 및 장아찌 등 시식 행사, 영양군 씨름왕 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가훈 써주기와 떡메치기, 도예공방 도자기와 한국화 부채 만들기, 풀잎 손수건 만들기, 천연염색 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산나물 스피드퀴즈, 영양 산나물 삼행시 백일장, 산나물 주부 팔씨름대회, 길거리 씨름대회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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