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선물에 감사…봉사로 '빚' 갚을게요
계명대학교 (사)계명1%사랑나누기가 10주년을 맞아 타지키스탄의 시각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개안 수술 사업을 펼친다.
중앙아시아 동쪽에 위치한 내륙국가 타지키스탄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이다. 계명대는 타지키스탄의 히소르 시각장애학교 학생 9명을 대상으로 개안 수술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태어날 때부터 앞이 안 보였거나 여러 이유로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모두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개안 수술비와 왕복항공료 등 5천500만원은 (사)계명1%사랑나누기가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계명대가 타지키스탄 국립시각장애인학교에서 국외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시각장애 학생들의 어려운 사정을 접하게 돼 시작됐다,
계명대는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지난해 10월 타지키스탄을 방문, 수술 대상자를 파악해 안과 수술을 위한 사전 진료를 하고, 개안 수술이 가능한 대상자를 확정했다.
수술 대상자 9명은 12일 입국,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입원해 13, 14일 이틀에 걸쳐 수술 검사 및 개안 수술을 받았으며, 16일 퇴원한다. 퇴원 후 19, 21일 두 차례 외래진료를 통해 수술 경과를 확인하고 22일 타지키스탄으로 돌아간다.
13일 계명대 동산의료원에서 개안 수술을 받은 히소르 시각장애학교 7학년 오미나(13'Musamirzoda Omina) 학생은 "꿈만 같다. 개안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수술을 통해 앞을 볼 수 있다면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검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수술 후 회복 기간에 서문시장 등 대구 곳곳을 둘러보고 계명대 국외봉사단과 만난다. 20일 계명대 개교기념식에도 참석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계명대는 21일 한국-타지키스탄 협회를 창립해 타지키스탄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타지키스탄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개안 수술은 우리 대학의 설립정신을 되새기고 미래와 세계를 향해 빛을 열어가기 위한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빛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계명1%사랑나누기는 지난 2004년 개교 50주년을 맞은 계명대가 새로운 반세기를 위한 비전 구현의 첫 단계로 기독교대학의 정체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설립정신 '사랑'을 나누기 위해 시작한 운동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나눔 운동의 적극적인 실천을 위해 거의 모든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월급 1%를 기부, 계명1%사랑나누기 기금을 조성했다. 이는 일시적이고 산발적인 모금 운동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사랑의 손길을 전달하기 위한 새로운 모금 문화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명대는 기금 조성을 통해 매년 수억원을 지역과 세계를 향한 봉사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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