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MBC 기자회가 세월호 참사를 다룬 보도에 대해 사과를 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MBC 보도국 간부가 세월호 사고 유족들을 향한 망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MBC측은 "허위 주장"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지만 논란이 식지 않자, 지난 12일 MBC 기자들은 보도국 뉴스게시판에 '참담하고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라왔다.
게시판에는 지난 7일 보도된 MBC 뉴스데스크 '분노의 슬픔을 넘어서'라는 리포트에 대해 언급했다.
MBC 기자회는 "지난주 MBC 뉴스데스크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MBC 기자회는 "이 보도는 실종자 가족들이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압박'하고 '총리에게 물을 끼얹고' '청와대로 행진'을 했다면서, '잠수부를 죽음으로 떠민 조급증'이 아니냐고 따졌다"며 "심지어 왜 중국인들처럼 '애국적 구호'를 외치지 않는지, 또 일본인처럼 슬픔을 '속마음 깊이 감추지 않는지'를 탓하기까지 했다"며 비판했다.
MBC 기자회는 "비이성적, 비상식적이고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보도였다"며 "한마디로 '보도참사'였다.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이 MBC 기자들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박상후 부장은 "지난 7일 MBC 뉴스데스크 '함께 생각해봅시다'라는 데스크 리포트에서 세월호 사고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하다 숨진 이광욱 잠수부에 대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구조작업을 압박하는 등 조급증에 걸린 우리 사회가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MBC 기자회 성명을 접한 네티즌은 "MBC 기자회, 그래도 생각있는 기자가 있네" "MBC 기자회, 언론의 문제 심각한 듯" "MBC 기자회, MBC 보도 신중히 하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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