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로스쿨, 변시 합격률'취업률 돌풍

입력 2014-05-13 07:40:12

전임 교수진, 법조출신 50% 육박…실무진 겸임교수 풍부 교과 차별화

영남대학교 로스쿨이 주목받고 있다. 높은 입학 경쟁률에 이어 취업률, 변호사시험 합격률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2위

영남대 로스쿨은 제3회 변호사시험에서 합격률 기준 전국 2위에 올랐다.

법무부가 지난달 8일 발표한 '제3회 변호사시험 합격자'에 따르면, 올해 첫 변호사시험을 치른 로스쿨 3기 졸업생(2014년 2월 졸업)의 전국 평균 초시 합격률은 76.81%로 나타났다. 전체 응시생 1천816명 가운데 1천395명이 최종 합격했다.

영남대 로스쿨에서는 63명 중 57명이 최종 합격해 90.4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는 초시 합격률을 공개한 전국 로스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법률저널에 따르면 이번 변호사시험에서 90% 이상의 초시 합격률을 기록한 대학은 영남대(90.48%)를 비롯해 연세대(91.3%), 아주대(90.48%), 이화여대(90.43%) 등 전국 4개 로스쿨뿐이다. 다음으로 경희대(88.24%), 한양대(80.81%), 경북대(75%), 충북대(73.08%), 부산대(72.03%)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시 합격률을 공개한 로스쿨은 9개 대학으로, 일부 로스쿨은 낮은 합격률 탓에 공개를 꺼렸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김수한 제15대 국회의장과 이병후, 배기원 대법관 등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영남대 법과대학의 역량과 전통을 계승한 결과"라며 "앞으로 법률시장 개방 등 많은 도전이 예상되지만 전문성과 실천력을 겸비한 법조인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법정의를 제대로 실현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태환 영남대 로스쿨 원장은 "대학 본부와 경상북도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좋은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학교와 교수들을 믿고 차별화된 교육 과정을 묵묵히 따라와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로스쿨의 우수한 교수진과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총 32명의 전임교수들 가운데 판'검사, 변호사 출신이 15명에 달하며, 최근 차한성 전 대법관을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이와 함께 현직 법조인 25명이 겸임교수로 실무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변호사시험 대비 이론 및 실무 융합교육 ▷소수 분반제도 ▷성적부진 학생 대상 문제풀이 및 강평 ▷모의시험을 통한 실전 대비 교육 등을 직접 맡아 학생들을 밀착지도하고 있다. 영남대 로스쿨은 또 변호사시험 출제위원급 외부전문가의 초청 특강과 함께 변호사시험 합격자 경험집을 발간하는 등 재학생들의 동기 부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취업률, 비수도권 1위

영남대 로스쿨은 졸업생 취업률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발표에 따르면 영남대 로스쿨 1기 졸업생의 취업률은 90.9%로 전국 7위, 비수도권 1위로 분석됐다. 이 조사는 전국 25개 로스쿨 1기생 중 변호사시험에 합격하고 6개월의 실무수습을 마친 졸업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연계한 조사 결과, 전국 평균 취업률은 84.04%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과는 높은 입학경쟁률로 이어지고 있다. 2014학년도 로스쿨 원서접수 결과, 영남대 로스쿨은 70명 모집에 671명이 지원, 평균경쟁률 9.59대 1을 기록했다.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2위 수준이다. 당시 최종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은 건국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를 제외한 21개 로스쿨의 2014학년도 평균 입학경쟁률은 5.83대 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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