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락·조두원·장성욱·김기홍 후보 기자회견
경북 영덕에서 지역구 강석호 국회의원의 경선과정 부당개입(매일신문 9일 자 5면 보도)에 반발하는 '반강석호 연대'가 가시화하면서 대구경북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새누리당 공천 후폭풍의 향후 파괴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성락 전 영덕군 기획감사실장, 조두원 전 구미경찰서장, 장성욱 영덕군수 예비후보, 김기홍 새누리당 도의회 원내대표 등 영덕군수와 도의원 새누리당 경선에 참여했던 4명의 후보들은 12일 강 의원의 경선 부당개입과 정치공작이 있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반강석호 연대'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반강 연대'는 이날 오전 영덕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석호 국회의원의 정치공작 사죄 ▷당원명부 유출, 여론조작 의혹 조속 규명 ▷흑색선전 없는 선거 제안 등의 내용이 골자인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군민도 경선 참여자도 모두 속았다. 자신의 사람을 군수로 만들기 위해 군민들을 기만한 강석호 국회의원의 실상과 부당함을 규탄한다"면서 "강 의원의 사죄는 물론 새누리당의 재발 방지 약속을 촉구하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공동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기획감사실장 측은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 지지자들로부터 전화가 잇따랐다. 경선과정 내내 네거티브 선거를 자제하고 군민들의 뜻을 얻는데 주력했다"면서 "새누리당 영덕당협과 강 의원의 상식과 약속을 믿었지만 과정과 결과가 그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다. 지지자들의 뜻을 받들어 진실에 호소하려 한다"고 밝혔다.
조 전 서장 측도 "어찌 됐건 지난 3년간 골목과 논밭에서 만난 지지자들에게 면목이 없다. 하지만 여론경선은 엄연히 착신전화금지 조항이 도당 경선규칙에 있는데 이것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특히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강 의원의 개입까지 드러났다. 중앙당에 이의제기를 했고, 반드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후보는 "새누리당 군수 예비후보에 등록했다가 여론경선 전에 탈당한 이유도 당원명부 유출의혹 등 과정의 불공정성과 강 의원, 당의 대응에 완전히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했고, 김 도의회 원내대표는 "최근 강 의원 경선개입이 알려지면서 군민 여론이 격앙되고 있다"며 "대부분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 이런 지경이냐는 등의 우려가 많았다. 반드시 부당성과 허구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 측은 "아직 정확한 성명서 내용은 알지 못하지만 대부분 오해와 억측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하지만 최대한 경선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경선방식도 결정하고 민주적으로 치러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이희진 후보도 "나는 끝까지 당원 50%와 여론조사 50%의 경선방식 주장을 굽히고 다른 후보들의 의견을 따랐으며 이런 반발은 민주적 절차에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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