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칸투 홈런포에 장원삼 3이닝 5실점 강판
1위 등극을 바라보던 삼성 라이온즈가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의 장신 외국인 투수에게 봉쇄당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17승 13패(승률 0.567)가 된 삼성은 선두 넥센에 2게임 차이로 밀렸다. 삼성은 지난달 15일 유희관에게 3안타, 16일 니퍼트에게 4안타로 틀어막히는 등 두산전에서 1승4패를 기록,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좋은 징크스는 깨지고 나쁜 징크스는 이어졌던 잠실 원정 3연전이었다. 올 시즌 6번의 토'일요일 경기에서 '토요일 전패 일요일 전승'의 묘한 행보를 이어온 삼성은 11일 두산 선발 볼스테드에게 꽁꽁 묶이면서 1대8로 완패, 시즌 첫 일요일 패배를 당했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선 니퍼트에게 올 시즌 리그 첫 완투승을 헌납하며 2대17로 져 토요일 전적 7전7패를 기록했다. 볼스테드와 니퍼트는 키가 각각 207cm, 203cm로 올해 등록된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장신 1, 2위다.
징크스를 이어간 것은 삼성 선발 장원삼도 마찬가지였다. 장원삼은 11일 경기 이전까지 올해 6경기에 등판, 35이닝을 던지면서 152타자를 상대해 3개의 홈런만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277로 높았지만 '한 방'은 적게 내준 덕분에 4승1패(퀄리티 스타트 3차례)를 거둘 수 있었다. 최근 3연승을 거두는 동안에는 홈런을 뺏기지 않았다.
그러나 장원삼은 올 시즌 두산 홍성흔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피홈런 3개 가운데 2개를 4월 16일 대구 두산전에서 홍성흔에게 뺏겼다. 홍성흔으로서는 시즌 첫 홈런이자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장원삼은 11일 경기에서도 1회 칸투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준 뒤 곧바로 홍성흔에게 2점포를 맞아 초반부터 내몰렸다. 장원삼은 3회에도 칸투에게 2점포를 뺏기는 등 7피안타 1볼넷으로 5실점, 3이닝만 던지고 강판당했다.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4.03으로 확 높아졌다. 이날 승수를 보태 다승 1위를 노리던 장원삼으로서는 이래저래 '우울한 일요일'(Gloomy Sunday)이었다.
전날 5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던 삼성 타선은 올 시즌 처음 상대한 볼스테드에게 단 3안타로 묶였다. 9회 1사 후 최형우의 2루타, 이승엽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면 볼스테드에게 시즌 리그 첫 완봉승을 선사할 뻔했다.
한편 1위 넥센은 목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강정호의 만루홈런 등 홈런 세 방을 앞세워 8대1로 승리했다. KIA는 한화를 5대2로 물리치고 대전 원정 3연전을 쓸어담아 6위로 올라섰다. 마산구장에서는 NC가 롯데를 10대1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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