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전력분석] <1>A조:브라질·크로아·멕시코·카메룬

입력 2014-05-12 08:5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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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잔치판 브라징 6번째 우승 성공할까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가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는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브라질 12개 도시에서 치러진다. 본지는 개막까지 32일을 앞두고 A~H조 32개국의 전력을 조별로 분석하는 시리즈를 싣는다.

A조는 이른바 '죽음의 조'로 꼽힌다. 역대 최다인 5회 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개최국 브라질을 필두로 동유럽의 강자 크로아티아, 아프리카와 북중미의 전통 강호 카메룬, 멕시코가 16강행 티켓을 다툰다. 64년 만에 열리는 자국 대회에서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는 브라질의 조 1위가 유력하지만 나머지 1장의 행방은 점치기 힘들다.

◆브라질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네이마르, 헐크, 오스카르, 하미레스, 단테, 마르셀로 등 빅리그의 스타들로 구성됐다. 최종 엔트리 23명 가운데 해외파가 19명이다.

이달 8일 엔트리가 발표되자 브라질 언론들은 "대표팀이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당시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선수가 호나우두, 히바우두 등 2명이나 있었지만 이번 대표팀에는 그런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이에 대해 "대표팀 구성에서 경험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선수들의 승리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다. 자국에서 뛰다 이적료 5천만유로, 연봉 700만유로라는 엄청난 대우를 받고 스페인 리그로 옮긴 네이마르는 월드컵에 첫 출전 한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바 있다.

◆멕시코

멕시코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본선에만 15차례 진출한 월드컵 '단골손님'이다. 하지만 북중미 최종 예선에서 사령탑이 세 차례나 바뀌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까지 몰리는 고전을 치렀다. 뉴질랜드와의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임명된 미겔 에레라 감독은 당시 국내 선수들로만 전열을 꾸려 나선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겨 본선 출전권을 잡았다.

10일 발표된 본선 엔트리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오바니 도스산토스(비야 레알), 안드레스 과르다도(레버쿠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카를로스 살시도(UNAL 티그레스)는 2006년 이후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는 다음 달 12일 상파울루에서 브라질과 개막전을 치른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이지만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첫 월드컵이었던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6골로 득점왕에 오른 다보르 슈케르를 앞세워 3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크로아티아는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유럽 지역예선 A조에서 벨기에에 이어 2위에 오른 뒤 아이슬란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니코 코바치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지휘봉을 잡았다.

8강 진출을 목표로 내건 크로아티아는 아직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 대부분은 빅리그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해 2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진 루카 모드리치가 눈에 띈다. 브라질에서 태어났지만 2002년 크로아티아 국적을 취득한 에두아르두(샤흐타르 도네츠크)도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카메룬

'불굴의 사자' 카메룬은 2000년대 중후반 세계랭킹 11위까지 오른 아프리카의 강호로, 이번 대회에서도 얕잡아 볼 수 없는 팀이다. 이번이 7번째 본선 진출로 아프리카 나라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3전 전패로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목할 선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에서 뛰는 사뮈엘 에토오다. 17세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주목받은 그는 2004년 바르셀로나로 옮기면서 축구 인생의 황금기를 맞았다. 2003~2005년과 2010년 4차례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던 에토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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