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기자다] 대구 골목투어, 관광객의 불편한 숨바꼭질

입력 2014-05-12 07:26:27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최근 대구골목투어에서 관광객의 관람을 해치는 불편함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먼저 골목투어 코스 주변에 주차장이 부족하다. 골목투어 코스인 계산성당 주변에는 불법주차된 차량이많아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운전자들이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불편도 커 주차공간 확보가 시급하다.

계산성당을 지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거리를 지나다 보면 여러 안내판들이 보인다. 하지만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한 영어 설명은 없다. 서상돈 고택에 대한 안내문 역시 이름만 영어로 되어있을 뿐 안내문에는 모두 한글로만 되어있다. 이상화 시인의 생애 역시 우리말로만 돼 있어 외국인들이 이해하기에 곤란하다. 안내소에 비치된 골목투어 안내 팜플렛에도 우리말로 표기된 게 전부다.

고택에 배치된 소화기도 문제다. 이상화 고택에서는 소화기가 마루 밑에 배치되어 있어 비상시에 사용하기가 어렵게 되어 있었다. 서상돈 고택은 소화기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배치되어 있었으나 점검표가 부착되어 있지 않았다.

그 뿐만 아니다. 서상돈 고택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위험하다면서 접근금지라는 표시만 되어있고 허술하게 설치돼 관람객들을 위한 안전에는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을 볼 수가 있다.

또 서상돈 고택앞에는 '조용히 관람하라'는 안내 표시가 되어있다. 서상돈 고택 옆에 있는 아파트 주민의 민원때문일것으로 추측되는데, 실질적인 소음 방지 시스템은 전혀 되어있지 않다. 소음을 방지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민원은 점점 늘어날 것이고 관람객들도 편안하게 관람을 할 수가 없어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대구골목투어가 관람객들에게 더욱 쾌적한 관람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