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청송~봉화, 외씨버선길 따라 피어나는 봄빛을 보다

입력 2014-05-12 07:59:43

EBS 한국기행 12~16일 오후 9시 30분

EBS '한국기행-외씨버선길 '편이 12~16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길이 200㎞, 총 13개의 구간으로 이어진 외씨버선길은 경상북도 청송에서 시작해 영양, 봉화를 지나 강원도 영월을 이어준다. 영양 출신인 조지훈 시인의 '승무'에서 이름을 딴 외씨버선길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승무의 춤사위 같은 곳이다.

산에 둘러싸여 있어서 봄이 늦게 자리 잡는 곳. 지금 청송, 영양, 봉화, 영월 사람들은 봄이 오는 소리에 설렘을 만끽하고 있다. 외씨버선길이 시작되는 곳은 청송 주왕산(周王山)이다. 중국의 주왕이 피신 왔다고 하여 주왕산이라 이름 붙여진 이 산은 그 이름에 걸맞게 산봉우리, 바위마다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다. 민가로서 최대 규모로 지어진 99칸의 송소고택. 송소고택은 지금 봄 음식 장만으로 분주하다. 봄이 선물하는 소소한 진수성찬, 그 맛은 어떨까.

봉화에서 걷는 외씨버선길은 지금 봄빛이 한창이다. 봉화의 만병통치약으로 통하는 오전약수. 오전약수는 탄산, 철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탄산처럼 톡 쏘는 맛이 난다고 한다. 봉화에서 천연염색을 하는 이승옥 씨는 자연스럽고 고운 색을 내기 위한 매염제로 오전 약수를 사용한다.

봉화군 명호면, 청량산이 품고 있는 비나리 마을. 이곳 사람들은 소 생일을 챙기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소를 위해 찰밥과 신선한 채소로 밥상을 차린다.

영양에서 걷는 외씨버선길은 책의 향기와 마음의 치유가 있다. 외씨버선길 세 번째 구간은 조지훈문학길이다. 영양 객주와 마을 주민들은 매주 화요일마다 이 길을 걷고 있다. 길을 정비하는 목적이지만 길목마다 풍기는 봄 향기는 나들이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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