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때 비로소 관객들이 알았다 출연 배우들이 '농아인' 이라는 걸…
대구에서 창단한 국내 최초 농아인 신체극단 '부에나비스타'가 제11회 부산국제연극제의 10분 연극제에서 '원두'(One Do)라는 작품으로 심사위원장상을 수상했다. 10분 연극제는 부산국제연극제 속 참여프로그램으로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부산예술회관에서 진행됐다.
원두는 '하나의 행동'이라는 뜻이고, 따뜻한 마음을 커피 원두 향처럼 널리 퍼뜨린다는 의미도 담았다. 이 작품은 우리 일상 속 사람들의 풍경을 통해 내가 실천한 작은 나눔이 많은 사람을 돌고 돌아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는 '행복의 순환'을 표현했다. 부에나비스타 단원들은 대사 없이 몸짓과 표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신체극으로 10분 동안 무대를 꾸몄다.
부에나비스타는 10분 연극제에 참가한 20여 개팀 중 당당히 3위에 해당하는 심사위원장상을 차지했다. 특히 시상식을 통해 부에나비스타가 농아인 배우들로 구성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화제가 된 것은 물론이다.
부에나비스타는 지난해 3월 창단했다.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 대구광역시협회가 만든 극단이다. 같은 해 11월 대구 한울림소극장에서 첫 공연 '지하철 이야기'를 성황리에 발표했고, '원두'는 두 번째로 준비한 작품이다.
이영미 한국농아인협회 대구광역시협회 기획팀장은 "극단 부에나비스타는 올해 11월 두 번째 정기공연을 가질 계획"이라며 "단원들이 지난 3월부터 매주 두 차례 전문 강사로부터 연기 수업을 받는 등 신체극 전문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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