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이호준 지음/웅진문학임프린트 곰 펴냄
여행작가이자 시인, 기자인 이호준이 '안부' 열풍을 일으키며 매일 아침 페이스북에 연재하고 있는 '아침에 쓰는 편지'가 산문집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옛 풍경과 추억에 대한 기록을 담은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가는 것들'을 펴내면서 가슴 따뜻한 감동을 포착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은 이호준이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안부'를 통해 동시대의 삶을 구성하는 다양한 계층, 다양한 계급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타인의 곤궁한 삶의 현실을 다정하면서도 세밀한 언어로 어루만진다.
소설가 이외수의 이호준에 대한 평가가 눈에 띈다. 이외수는 "그는 지구에서 제가 만난 사람 중에서 가장 잘 발효된 진국일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진실로 값진 인생이 무엇인가를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가르쳐줄 수 있는 인품을 간직한 안내자이다"라고 했다.
이 책은 이호준 작가가 동시대인들의 삶의 조건과 내용을 살피고 그들의 안녕을 묻고 있는 작품이다. 지친 표정의 젊은이들, 수몰 예정지에서 만난 노인, 버스 안 책읽는 여인, 아침을 열어주는 우체부, 기대 울 곳 하나 없는 가장의 아픈 뒷모습까지, 이 책에 실린 짧은 글들은 개인의 소소한 일상을 모티프로 인간관계 같은 개인사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개별적 정회, 고독이나 상처, 인정심리, 인연의 엇갈림, 개인적 정한 같은 관념적 삶을 서정적인 필치로 묘사하고 있다. 단호하면서도 분명한 인식 아래 우리 사회의 현재, 그리고 우리의 살림을 냉철한 시각으로 묻고 있는 것이다.
저자 이호준은 서울신문 기자와 논설'편집위원을 거쳐 선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현역 기자이다. 또 시인이면서 여행작가다. 대학교 등에서 여행과 글쓰기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256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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