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양초교
형'언니가 생겨 학교생활이 신나요."
대구경북지역에선 처음으로 전교생이 의형제로 맺어진 초등학교가 등장했다.
8일 대구아양초등학교 교실에서 의형제와 의자매들이 '아행결의'(아양초교 학생들에게 행복을 주는 결의) 로 이름 붙여진 화분에서 토마토와 가지 등 과채류를 정성스레 키우고 있었다. 이 학교는 '의형제 화분' 가꾸기 활동을 통해 형제'자매의 정을 돈독히 하며 즐거운 학교로 변모시키고 있다. 의형제 간 협력학습을 통해 학교생활 적응 능력 향상은 물론, 교내 학교폭력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놀랄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아이들의 학업성적도 쑥쑥 올라 인근 아양중학교와 신암중 신입생 배치고사에 이 학교 출신들이 수석을 차지할 정도이다. 특히 혈연관계에서 벗어나 또 다른 한가족이 돼 의형제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함께 어울림으로써 바른 인성 강화와 나눔과 배려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인성 교육적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의형제 편성은 6학년-3학년, 5학년-2학년, 4학년-1학년으로 300여 쌍이 구성돼 있다. 허진효(4학년'11) 군은 "아빠'엄마가 동생을 하나 낳아 줬으면 했는데 이렇게 귀여운 아우가 생겨 좋아요"라고 했다. 남민우(1학년'8) 군은 "집에는 친누나밖에 없는데 학교에 가면 형이 아빠처럼 손을 잡고 다녀 즐거워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아양초교 의형제들은 교사가 가장이 되고 고학년이 형과 언니가 돼 한가족으로 만들었다. 학부모 김혜경(50) 씨는 "의형제 간 우애를 바탕으로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주고 이해하는 마음이 넓어져 아이들의 얼굴이 훨씬 밝아졌다"고 말했다.
박순해 교장은 "삼국지의 유비, 관우, 장비가 의형제를 맺는 데에서 유래한 '도원결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아이들의 행복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가고 싶은 학교' '머물고 싶은 학교'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