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 아이템] '기내식을 파는 레스토랑'

입력 2014-05-09 07:50:47

여객기·공항 떠올리는 인테리어…세계 각국 기내식 레시피 유혹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기내식을 파는 레스토랑'은 음식 판매와 함께 커뮤니티를 조성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

외국 여행을 가는 이들은 대부분 비행기를 이용한다. 짧은 거리든 장시간 비행이든 탑승객은 다양한 기내식을 먹는다.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기내식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 '기내식을 파는 레스토랑'을 창업해 성공한 사례가 눈길을 끈다.

'기내식을 파는 레스토랑'은 세계 각국의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기내식을 메뉴로 하는 이색 레스토랑이다. 레스토랑 내부 인테리어뿐 아니라 외부 모습과 집기를 여객기와 공항이 연상되도록 꾸몄다. 단순히 기내식을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내식을 맛보면서 여행길의 설렘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2012년 3월 서울시 마포구에 문을 연 '에어카페 비행기'(blog.naver.com/the_air_cafe)는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기내식을 메뉴로 하는 이색 레스토랑이다. 문대식 대표는 "어릴 적부터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꿈을 꾸며 자랐는데 이제는 그것을 실현하고 있다"며 "주위 사람들에게 일상에서 여행하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고, 음식을 나누는 복합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내식을 파는 레스토랑은 기존의 일반 레스토랑과 시설 및 인테리어, 운영 콘텐츠에서 차별화를 가져야 한다. 소상공인진흥원 관계자는 "최대한 여객기에서 서비스받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각 항공사의 특성을 담은 먹거리를 메뉴화하고, 원재료 구성도 실제에 가깝게 조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 대표도 에어카페 창업의 어려움으로 레스토랑 인테리어를 꼽았다. 최대한 비행기 안의 기분을 느끼게 하면서도 여행 느낌을 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특히 가장 시행착오가 많았던 부분은 각국의 음식 메뉴를 완성하는 작업이었다"며 "메뉴명이나 모양만이 아니고, 향과 소스 등까지도 그 나라의 기내식 레시피를 실현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성공을 위한 조언으로 차별화한 테마 콘셉트를 지적한다. 한두 가지 나라의 음식을 택하지 말고 10여 개국의 테마음식을 선별, 기내식으로 바꿔야 한다. 또 음식을 제공하는 것 이상으로 여행과 이벤트, 커뮤니티 장소 제공, 정보 공유 등을 지원하는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함께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불러와야 한다.

문의 053)659-2235, 042)363-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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