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총장 후보 거론 11명, 외부위원 표심 결정적 변수 단체 순회하며 얼굴알리기
차기 경북대 총장 선정을 앞두고 '장외 선거전'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직선제 폐지 이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외부 위원의 표심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대는 지난 3월 31일 진통 끝에 직선제 폐지를 결정하고, 총장임용추천위원회 48인의 비밀투표에 의해 차기 총장을 선정하는 선거 방식을 도입했다. 추천위원회 위원은 ▷교수 위원 31명(여성 위원 7인 이상) ▷직원 위원 4명(여성 위원 1인 이상) ▷학생 위원 1명 ▷외부 위원 12명(여성 위원 2인 이상) 등 모두 48명이다.
경북대 총장 선거에 도전하는 A교수는 "표면적으로는 교수 위원이 가장 많지만 총장 후보군이 난립하면 교수 위원 표가 분산될 여지가 크다. 외부 위원의 손에 차기 총장이 판가름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외부 위원이 속한 단체를 '순회'하는 총장 후보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외부 위원은 각계각층의 55개 단체에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55개 단체는 ▷경북대 기성회 ▷동창회 ▷언론방송계 ▷교육계 ▷문화예술계 ▷산업금융계 ▷법조계 ▷시민단체 ▷여성단체 ▷과학기술계 ▷보건의료계 ▷지방자치단체 등에 걸쳐 있다.
B총장 후보는 "외부 위원의 참여에 따라 누가 총장이 될지 모르는 '의외성'이 커지고 있다. 몇몇 후보자는 얼굴이라도 먼저 알리겠다며 외부 위원이 속한 단체의 장을 만나고 있다"며 "이런 의외성 때문에 총장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경북대 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총장 후보자는 11명에 이른다.
본부 관계자는 "총장 후보 지원자는 공모 접수 시 3천만원을 기탁하고, 기탁금은 각 기탁자의 명의로 경북대 발전기금에 귀속시킨다"며 "기탁금 부담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후보자 군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차기 총장 후보자 공모는 현 총장 임기만료(8월 31일) 85일 이전에 진행하며, 총장임용후보자 추천위원회는 임기만료 45일 이전에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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