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언딘 "우리가 시체장사 기업?…구조 끝나면 인양작업 포기할 것"

입력 2014-05-08 09:42:03

'민간 구난업체 언딘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포기했다. ' 사진. 연합뉴스

민간 구난업체 언딘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포기했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민간 구난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가 세월호 인양작업 포기 의사를 밝혔다.

7일 장병수 언딘 기술이사는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국가가 언딘을 버렸고, 또 언딘이 (인양작업을) 수주하는 순간 또 (유착) 의혹이 일어날 것"이라며 "구조작업을 끝내고 인양은 포기하자는 결심을 내부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세월호 구조관련 특혜 의혹을 부정하면서 "(구난 업체는) 자동차 사고가 나면 렉카가 출동하듯이 우리와 같은 회사들은 해양사고가 나면 일단 달려가야 한다"라며 "차를 견인하려고 갔더니 버스에 300명이 갇혀 있는 상황과 같았다"라며 초기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언딘이 세월호 수색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과 관련해 "해경이나 해군은 당시 상황에서 잠수할 장비가 없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사고해역과 같은 환경에서 잠수를 해서 구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 돼 있다"라며 "그래서 우리가 급하게 준비해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언딘이 세월호 인양을 포기한 것과 관련해 "우리 회사를 놓고 시체장사,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태어나서 들을 욕은 다 들었고, 가족들도 안타까워한다"라며 "어차피 우리는 그동안 외국에서 90% 일을 했던 팀이고, 지금도 전 세계 어디 가서든 뛸 수 있다. 지탄을 받아가면서 (인양을) 할 의사가 없다"고 덧붙였다.

언딘 인양작업 포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언딘 인양작업 포기 갑자기 왜?" "언딘 인양작업 포기 이유 너무 이중적이지 않나?" "언딘 인양작업 전문이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해서 민간단체에게 기회를 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언딘 인양작업 포기 하면 다른 업체가 맡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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