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삼성라이오즈기 티볼대회
"이기주의에 빠지기 쉬운 요즘 세태에 티볼은 친구를 위하는 협동심과 화합 등 인성교육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학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경기가 티볼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많은 보급이 필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1년 1월 우병철(365정형외과병원 원장)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결성된 대구광역시티볼연합회(이하 티볼연합회)가 티볼이란 다소 생소했던 새로운 스포츠를 대구에 처음 뿌리내리는 데 힘을 썼다면, 2012년 5월 수장의 바통을 이어받는 박영순(59'수성대 호텔관광계열 교수) 2대 회장은 티볼의 보급과 대회 개최 등 티볼이 생활체육으로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하는데 앞장서 왔다.
"티볼의 매력은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고 참여의식을 고취하며 상호 호흡을 맞춰 승리의 원동력을 만들어 내는 데 있습니다. 이런 매력에 힘입어 드디어 이달 10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제1회 삼성라이온즈기 티볼대회'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1994년 일본에서 어린 학생들이 티볼경기를 하는 것을 처음 봤고 이어 국내에서 티볼에 관한 초등학교 교재를 번역하면서 '아하 이것 참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겠구나'하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대구 티볼의 산파역을 맡은 전승희(53) 티볼연합회 사무국장과 인연이 닿은 박 회장은 여성임에도 흔쾌히 회장직을 수락해 꼬박 2년째 티볼과 사랑에 빠져 있다.
티볼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1980년대 남녀 어린이를 대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야구형 운동으로 전문적인 기술이나 장소, 도구 등을 사용 않고도 야구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현재 대구엔 120개 클럽, 2천여 명의 동호인이 활동 중이며 올해부터 국내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과정에 정규 체육교과목으로 편성돼 있다. 장점은 야구의 경우 투수역할이 크지만 어느 포지션에 있어도 고루 경기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간단한 규칙에 볼을 치고 달리고 던지는 전신운동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티볼연합회 산하에 성인팀이 없다는 것입니다. 티볼의 장점이 알려진다면 더할 수 없이 좋은 스포츠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창립 후 지금까지 티볼연합회는 대구시 각 구에 생활체육티볼연합회를 꾸준히 결성해왔고 지금까지 24차례나 구별, 구청장기, 교육감배 등의 대회를 열어왔다. 티볼연합회는 또한 이번 삼성기대회를 계기로 교육청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학교 체육을 활성화시키는 등 다양한 경기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대구에 3대가 한팀이 된 티볼팀을 구성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임원들이 갹출한 출연금으로 회를 이끌어가고 있지만 언젠가는 온 시민 아니 온 국민이 즐길 티볼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죠"
◇대구광역시티볼연합회 집행부=회장 박영순. 부회장 박광진, 최원수, 김태진. 사무국장 전승희(달서구 회장 겸임). 최숙 동구 회장. 배주범 수성구 회장. 강창우 서구 회장. 조봉래 북구 회장. 손경숙 재무이사. 진희주 경기이사. 이준형 심판이사. 조의재 총무이사. 강숙현 홍보이사. 김동윤 섭외이사. 김정수 교육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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