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합창단 해체 불협화음…일부 회원 재창단 탄원서

입력 2014-05-07 10:12:04

고령문화원이 17년 동안 이어온 고령합창단을 지난 2월 갑자기 해체하자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고령합창단은 1997년 창단해 단원 35명이 활동 중이다. 합창단은 지난해 11월 대가야국악당 콘서트 이후 지난 2월 해체가 됐다. 고령합창단 지휘자가 콘서트 이후 매주 월요일 열리는 강의를 한 차례 쉬었다는 게 화근이 됐다. 지휘자가 입원한 탓이었지만 휴강 사유를 고령문화원에 통보하지 않았다.

일부 회원들은 지난달 말 '합창단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곽용환 고령군수에게 제출했다. 한 단원은 "17년 동안 쌓은 공든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단원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합창단을 고령군 직속으로 재창단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령문화원 입장은 다르다. 정규배 고령문화원 사무국장은 "고령합창단은 문화원 내 개설강좌 중 하나이며, 올 2월 문화강좌 신청자가 7명뿐이어서 폐강된 것"이라며 "공연 시 단원 절반 이상이 대구시립합창단에서 오는데 군립합창단 요구는 무리하다"고 했다.

고령문화원은 회원 신청이 15명 미만일 경우 강좌를 개설하지 않는다. 한편 고령문화원 산하에 향토사연구회와 대가야관악단, 고령문인협회, 소년소녀합창단, 우륵가야금반, 고령주부독서회, 대가야풍물단 등 16개 문화교실 300여 명의 회원이 등록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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