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 8회 2타점 중전안타, 8대4 팀 승리 이끌어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김태완(33)은 지난해 초 LG 트윈스에서 옮겨왔다. 하지만 박석민과 김상수, 조동찬이라는 벽을 넘지 못해 교체요원으로 주로 출장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선 27타수 8안타 타율 0.296 2타점의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에도 그가 설 자리는 없었다. 더욱이 왼쪽 손목 부상마저 겹치면서 좀처럼 출전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타고난 방망이 솜씨는 숨길 수 없었다. 4월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서 7타수 4안타(2타점)를 기록한 그는 1군 복귀 경기였던 지난달 25일 잠실 넥센전에서 대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또 이달 3일 대구 NC전에선 대타로 나와 팀의 유일한 타점을 기록했다.
김태완은 박석민이 오른 눈 다래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6일 문학구장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했다.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대0으로 앞선 1회 적시타로 최형우를 불러들인 데 이어 5대4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8회에는 2타점 중전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두 2사 이후에 뽑아낸 타점이었고, 특히 8회는 SK가 최형우를 고의사구로 거르면서 걸어온 승부여서 더욱 돋보였다. 수비에서도 실책 없이 안정감 넘치는 수비를 선보여 삼성 류중일 감독은 김태완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14승(11패)째를 기록하며 선두 넥센에 2게임, 2위 NC에 1.5게임 차이로 따라붙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와 나바로가 각각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2번 타자로 나온 박한이는 7회 기습 번트가 안타로 이어지면서 프로야구 24번째로 개인 통산 2천300루타를 달성했다.
선발 윤성환은 5이닝 4실점(3자책)한 뒤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고, 차우찬이 2 ⅔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경기 종료 후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의 구위가 많이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며 "타선에서는 나바로, 최형우, 김태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는 '작은' 이병규(7번)가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날린 LG가 한화에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큰' 이병규는 양준혁(2천318개), 장성호(2천71개), 전준호(2천18개)에 이어 통산 4번째로 개인 통산 2천안타의 위업을 이뤘다. 1, 2위가 맞붙은 목동구장에서는 NC가 찰리 쉬렉의 호투 속에 넥센을 6대3으로 물리쳤다. 난타전이 벌어진 사직구장에서는 24안타를 몰아친 롯데가 16안타를 날린 두산을 19대10으로 제압했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전원 득점을 기록한 롯데는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3이닝 연속 타자 일순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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