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5년 만에 무대 오릅니다"

입력 2014-05-07 07:41:10

유럽서 유명한 양성식, 13일 바이올린 독주회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벵게로프'를 배출한 최고의 바이올린 콩쿠르, 칼프레쉬 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으며 유럽 전역에 명성을 떨친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의 독주회가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챔버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독주회는 양성식이 5년 만에 공식적으로 펼치는 무대다.

11세에 첫 독주회를 열고, 13세에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을 최연소로 입학하는 등 일찍이 천재성을 드러낸 양성식은 17세였던 당시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3등을 차지하고 파리 롱-티보, 고리치아 리피처, 인디애나폴리스 등 세계 굴지의 콩쿠르에서 잇달아 입상하며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솔리스트로서의 명성을 떨쳤으며, 세계의 유수 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또 2011년, 2013년에 이어 2015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무넷츠쿠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연이어 위촉되며 세계적인 명성을 재확인했다.

현재 양성식은 대구가톨릭대학교의 교수로 재직중이며, 실내악 단체인 에라토 앙상블의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독주회에서 양성식은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로 대표되는 정통 바이올린 레퍼토리와 왁스만의 열정적인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첫 곡인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18번 G장조 K.301'은 1777년 그가 2년 동안 만하임과 파리로 긴 여행 중에 작곡한 대표적인 작품. 이어지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 A장조 Op.47'은 고난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곡으로 악명 높다.

2부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No.3 d단조 Op.108'이 연주된다. 이곡은 그의 친구 폴의 죽음을 접하고 작곡한 작품으로 친구의 죽음에 대한 그의 심정과 어둡고 쓸쓸한 정서가 반영되어 있다.

마지막 곡으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선율을 모티브로 작곡한 프란츠 왁스만의 '카르멘 환상곡'이 연주된다. 이 곡은 세련되면서도 화려한 기교를 요구하는 곡이며 카르멘의 정열적이고 섬세한 비브라토주법이 돋보이는 곡이다.

피아니스트 서현일이 반주를 맡는다. 서현일은 드레스덴 국립음대 전문자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호남예술제 금상을 비롯해 독일 드레스덴 안톤 루빈슈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현재 그는 전남대, 광주대, 광주예고, 영재예술교육원 등에 출강중이며, 솔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전석 1만원. 053)250-1400.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