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타요버스 등장하기까지

입력 2014-05-03 08:00:00

꼬마버스 타요가 제일 먼저 등장한 곳은 서울이다. 올해 3월 26일, 대중교통 이용의 날을 맞아 서울시에서 꼬마버스 타요 주인공 캐릭터 디자인을 입힌 시내버스 4대를 운행했다.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이 버스는 전국 어린이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아이코닉스는 비영리 목적에 한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이 저작권료를 내지 않고 '타요 버스'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안동시가 타요 버스를 도입한 것은 한 시민의 민원 때문이다. 지난달 안동시청 홈페이지에 '안동에서 언제 타요 버스를 탈 수 있느냐'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이를 확인한 교통행정과에서 곧바로 타요 버스 도입에 착수했다. 안동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타요가 아이들 사이에서 하도 인기를 끄니까 어린이날을 맞이해서 우리도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회의를 했다. 안동버스와 경안여객 등 2개사가 참여했고, 2013년식 신형 버스 4대에 타요 주요 캐릭터 옷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버스에 타요 스티커를 붙이는 '랩핑'은 서울의 아이코닉스사가 직접 안동까지 와서 작업했다. 타요의 눈과 입 모양이 미세하게 달라도 아이들은 예리한 눈으로 "타요 아니야"라며 고개를 흔들기 때문에 랩핑에는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타요 버스는 안동댐 문화관광단지 방면으로 가는 3번 버스 2대와 시내 순환 81번 버스 2대다. 3번은 안동 교보생명 앞에서 출발해 댐을 경유한 뒤 안동문화관광단지에 도착해 10~20분간 정차했다가 출발하고, 81번은 안동버스터미널을 출발해 시내지역을 경유, 강남동에 도착한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한 타요 버스는 이달 말까지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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