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權후보 개혁 한계…대구는 더 큰 변화 필요"

입력 2014-05-02 10:40:39

슬로건 확정 "상처 안 주는 선의의 경쟁"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일 수성구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강민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 측 제공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일 수성구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강민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 측 제공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더 큰 개혁, 더 큰 변화, 책임감'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변화와 혁신을 내세워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권영진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1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 1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권 후보가 3위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치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다"며 "개혁과 변화를 외치는 두 후보가 여야 대표 선수가 됐다는 것은 그만큼 바닥이 들끓고 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권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인 만큼 변화와 개혁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30년 동안 (새누리당에) 기회를 줬다. 이제는 책임도 져야 한다"며 "권 후보가 얘기하는 변화보다 더 큰 변화가 대구에 필요하다. 제가 더 크게 바꿀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책을 통한 선의의 경쟁도 다짐했다.

김 후보는 "권 후보를 잘 아는 만큼 상처를 줄 수는 없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며 "이달 7일부터 본격 선거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소장 개혁파 모임인 '미래연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한 바 있다.

김 후보는 대망론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구도 박근혜 대통령 이후를 생각해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대구시장이 되면 단숨에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김 후보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는 딸 탤런트 윤세인(SBS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 출연 중)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5월 말쯤 대구에 와서 선거를 돕게 될 것"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대구에 내려와 선거 지원을 하면서 많이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중앙당 지원과 관련해 그는 "가능한 한 독자적으로 선거를 치르고 싶다"며 "정당 대결보다는 인물 대결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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