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 아이템] 아이가 직접 만드는 인형공작소

입력 2014-05-02 07:34:40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인형, 놀이·교육 결합된 체험 인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부모들은 다양한 장난감을 선물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쉽게 싫증 내고 새로운 것에 집착한다. 아이들에게 직접 자신의 장난감을 만들도록 하는 '체험형 제품 판매'를 창업에 접목할 경우 부모의 '교육적 목적'과 아이의 '놀이'가 맞물려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이 같은 점을 파고든 창업 아이템이 '아이가 직접 만드는 인형공작소'다.

아이들이 완성되지 않은 곰 인형을 선택해 소원을 빌면서 충전재를 넣고 직접 바느질하면서 인형을 완성하게 한다. 자신의 인형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단순히 곰 인형 하나를 사는 게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의 참여를 유도하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 같은 친밀함을 느낀다. 이러한 체험형 제품에 대한 '가치'를 고객에게 알려 수익을 올려야 한다.

'아이가 직접 만드는 인형공작소'는 캐릭터 산업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캐릭터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콘텐츠이며 다양한 부가상품들로 진출할 수 있는 콘텐츠이므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캐릭터가 개발 및 성장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홍보 및 유통 등의 통합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지난 1997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출발한 '빌드어베어'는 누구나 좋아하는 동물 인형을 세 살 아기부터 백 살 넘은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상점 내에서 여러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독특한 인형 친구를 만들 수 있게 해줘 폭발적인 성장세를 탔다.

빌드어베어는 테디베어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후발주자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완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친구'를 만드는 특별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했다.

인형 제작 과정은 인형 고르기→소리 넣기→살찌우기→인형 꿰매기&심장 넣기→샤워시키기→옷 입히기→이름 짓기→집에 데려가기로 이어지며 테디베어, 강아지, 고양이, 원숭이 등 각기 다른 동물 인형들과 수백여 종의 다양한 액세서리를 기호에 따라 선택해 자신만의 색다른 인형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아이가 직접 만드는 인형공작소'의 경우 주로 초등학생 이전의 영'유아가 주 고객이 된다. 아이가 매장에서 직접 곰 인형을 부모와 함께 제작해볼 수 있고, 출생증명서를 만드는 등의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성공을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는 아이의 생일파티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또 옷과 액세서리 등에 대해 다양한 선택 기회를 제공하면 자신만의 인형에 대한 애정이 이어지면서 꾸준한 제품 구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 또 국내에서는 연인시장도 노려볼 만하다. 둘만의 추억을 가지려는 연인들을 주중에 공략하면 꾸준한 수익을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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