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장 잡아라"…경선 막바지 민심훑기 총력

입력 2014-04-30 10:04:09

최양식. 박병훈
최양식. 박병훈
김용수. 임광원
김용수. 임광원
김성락. 이희진. 조두원.
김성락. 이희진. 조두원.

경주 울진 영덕 울릉의 새누리당 시장'군수 후보 결정을 위한 전화면접 여론경선이 이번 주에 치러진다. 울릉은 3일, 경주는 4일, 울진'영덕은 5일에 새누리당 공천장의 주인이 판가름난다. 막바지 혈투를 벌이고 있는 지역별 판세와 후보별 장단점을 분석해 본다.

▨경주

경주는 최양식 현 시장과 박병훈 경북도의원의 양자대결로 좁혀지면서 서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양식 예비후보는 지난 컷오프 당시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를 10% 이상 앞섰다는 분석과 28일 경주지역 원로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면서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박병훈 예비후보는 최양식 후보가 현직시장의 프리미엄을 내려놓음으로써 최소한 5%의 거품이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진구 전 후보와 백상승 전 경주시장이 지원에 나섬에 따라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양식 후보

▷강점=최양식 경주시장은 박정희 대통령 후반기부터 6명의 대통령 임기 동안 정부의 중앙요직인 청와대 민정비서실, 대통령소속정책기획위원회 사무국장, 주영국대사관 참사관, 행정자치부 인사국장, 기획관리실장, 행정자치부 정부혁신본부장, 행정자치부 제1차관, 경주대 총장을 거친 전문 행정가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 관료뿐만 아니라 여당과 야당을 망라한 정계의 두텁고 든든한 인맥을 가지고 있다. 과거 정부에 재직하는 동안에도 고향 경주와 관련된 일에는 소리 없이 경주시 요청 예산 확보를 위해 늘 애써왔고 성심을 다해 경주를 후원했다고 밝히고 있다.

▷논란=안강의 산업단지 조성 협조요청을 위해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주민들이 자체 기금으로 제공한 여비를 마치 최 후보와 관련성이 있다는 식으로 SNS를 통해 퍼져 나갔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지난 11일 저와는 관련 없다는 수사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음해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8일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 붕괴 참사 당시 구조대 본진보다 앞서 도착한 최 후보가 일부 주민과 함께 바퀴가 달린 대형수레를 밀어서 구조물을 받친 후 학생을 구조한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됐는데, 모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아무도 확인해 주지 않은 구출 미담을 만들었다"며 공격했다. 그러나 최 후보는 "시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안위를 떠나 사람의 생명을 구조했는데도 경쟁후보가 거짓이라고 몰아붙이는 음해 공작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병훈 후보

▷강점=박병훈 예비후보는 20대 후반부터 고 서수종 국회의원의 비서직을 맡으면서 실물 정치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때부터 고향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정치인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실한 안목을 갖췄다. 그 경험은 재선 도의원을 역임하면서 이어졌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입법 활동과 예산 배정 활동을 펼치면서 정치와 행정의 조화가 무엇인지 터득했다.

박 예비후보를 두고 '마당발'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인맥이 넓다는 말이며 언제 어디서든,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논란=타 후보 측이 문제로 들고 나온 여론조사 착신전화 논란은 박 예비후보 본인과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이미 경찰조사를 받은 피의자가 박 후보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 조사도 그 선에서 일단락됐다. 박 예비후보는 "착신전화에 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고 이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는 것은 명백한 흑색선전"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기정사실인 것처럼 유포하면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울진

새누리당 울진군수 공천전은 그동안 군수선거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인 김용수(74) 전 군수와 임광원(63) 군수가 당 경선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두 예비후보의 공천 맞대결은 새누리당 군수 공천심사 1차 컷오프를 통과한 전찬걸(54) 전 경북도의원이 당의 여론조사경선을 앞두고 28일 돌연 경선 포기와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성사됐다.

군수 재선 경력의 김 전 군수는 재선에 도전하는 임 군수에게 더 이상 울진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압박하고 있다. 반면 임 군수는 주민들과 맨투맨으로 접촉해 온 밀착행정을 내세워 우위를 장담한다.

◆김용수 후보

▷강점=우선 김 전 군수는 지역 대결 구도에서 우위를 꼽는다. 울진 남부지역의 후포면 출신인 자신과 역시 남부인 평해읍이 고향인 임 군수와의 싸움에서 북면과 죽변면 등 북부지역 출신인 전찬걸 전 경북도의원의 지지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8년 동안 군수로 재직하면서 강력한 행정 추진력으로 '친환경농업 울진엑스포' 개최 등 울진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었다는 게 자신의 최대 강점이라고 말한다.

▷논란=74세의 고령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또한, 지난번 재임 시절 측근들의 전횡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군수는 "철저한 건강관리로 체력에도 자신이 있으며 나이로 리더를 판단하는 시대가 아니다. 또한 이미 군정을 안팎에서 경험한 바 있어 마지막 봉사의 기회로 사심 없이 몸을 던지겠다"는 입장이다.

◆임광원 후보

▷강점=임 군수의 강점은 성실한 공직 자세와 현역 프리미엄이라고 캠프의 핵심 인사는 평가했다.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어려움을 파악하는 밀착행정과 4년 동안 무난하게 군정을 추진한 점을 내세웠다. 행정의 연속성이라는 점에서 군민들의 선택이 높을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논란=임 군수 후원회장을 역임한 인사가 북면 돼지농장 소유주의 군의회 돈 로비 비리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임 군수 부인 선심행정과 관련한 경찰 수사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임 군수는 돼지농장 건은 농장 매입을 결의해 군에 사업계획을 신청한 북면 발전협의회로 책임을 돌렸다. 그는 "돼지농장 건과 관련해 토론회가 열린다면 응하겠다"고 했다. 울진 강병서 기자 kbs@msnet.co.kr

▨영덕

김성락(58) 전 영덕군 기획감사실장'이희진(50) 전 강석호 의원 보좌관'조두원(63) 전 구미경찰서장이 맞붙는 영덕군수 새누리당 후보 경선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세 후보가 현재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판세를 보이는데다 최근 불거진 ARS 여론조작 논란이 겹치면서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는 일단 신빙성이 많이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락 후보는 충성도 높은 지지층과 공무원 시절 다져놓은 조직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이희진 후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최근의 바람몰이로 상승세를 타 승기를 굳혔다고 고무돼 있고, 조두원 후보는 흔들림 없는 지지층을 기반으로 막판 세 확산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성락 후보

▷강점=김성락 후보는 40여 년 지역 행정경험에다 이를 바탕으로 영덕 실정에 가장 밝다는 점, 다양한 활동을 통해 쌓은 각계각층의 인맥을 자랑한다.

▷논란=공직생활 중 각종 괴소문이 따라다니고 있고 지방행정만 경험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지와 지역 밀착이 되레 독으로 작용해 소신 행정이 가능할지에 대한 점 등으로 공격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명예퇴직을 통해 이미 문제없음을 모두 증명했다. 각계각층 인맥을 통해 중앙행정과 소통을 할 수 있으며 주민 스킨십으로 맞춤형 행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희진 후보

▷강점=이 후보는 20여 년 국회의원 보좌관 경험과 더불어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교감과 중앙예산 흐름에 밝다는 점이 장점이다.

▷논란=상대 후보들과 군민들 사이에선 보좌관 출신이 과연 어느 만큼 할 수 있을까, 국회의원의 입맛에 맞는 행정을 하지 않을까, 지역 밑바닥 정서와 실정 인식에 약하다는 점 등이 논란거리이다. 이 후보는 "보좌관으로서 이미 영덕 군정을 다양하게 접해왔으며 국회의원과의 교감은 예산확보에 유리하고, 선거과정에서 주민들과 스킨십에 주력했다"는 입장이다.

◆조두원 후보

△강점=조 후보는 공직생활 중 철저한 자기관리, 행정학 박사 문무겸비, 경찰에서도 정책통 활약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논란=조 후보는 경찰 출신이라는 점에서 딱딱하다는 선입견과 63세의 나이에 군정수행에 무리 없을까, 젊은 트렌드에 어떻게 맞춰갈 것인가라는 의문을 깨야 한다. 조 후보는 "'조 순경'이라는 별칭으로 '부드러운 리더십'을 자랑했고 철저한 건강관리로 수년간 지역순회 강행군도 거뜬히 소화하며 체력을 증명했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시대감각을 따라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덕 김대호 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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