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 아이콘 쎄시봉 친구들…송창식·윤형주·김세한 다시 한무대

입력 2014-04-30 08:00:00

내달 17일 대구 엑스코 콘서트

2014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가 5월 17일 오후 5시 대구 엑스코 5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영혼을 울리는 보컬리스트 송창식, 맑은 음색으로 노래하는 감동의 아티스트 윤형주, 진심을 담은 음악으로 노래하는 음유시인 김세환…. 지난 2010년 MBC '놀러와'를 계기로 그 이듬해까지 전국 공연 매진 사례를 기록했던 이들 쎄시봉 멤버들이 3년 만에 함께 무대에 서는 것이다. 이번 쎄시봉 전국투어 콘서트는 쎄시봉의 산 증인 MC 이상벽과 '시인과 촌장'의 멤버였던 스페셜 게스트 함춘호(기타)와 함께한다.

프랑스 가수 이브 몽탕이 부른 노래 제목인 '쎄시봉'(C'est Si Bon)은 '그것은 멋지다'라는 뜻으로 1960, 70년대 청춘의 멜로디가 움텄던 음악감상실의 이름으로 쓰였다. 이제는 복고 열풍을 일으킨 한국 포크문화의 아이콘으로 상징된다.

이곳에서 가수로 성장한 송창식은 서울예고 출신으로 성악가를 꿈꿨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방황하던 중 우연히 홍대 교정에서 그가 노래 부르는 걸 들은 이상벽이 '쎄시봉' 무대에 세우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윤형주를 만나게 되었다. 이후 '한번쯤' '우리는' 등의 곡을 히트시키면서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로 명성을 날렸다.

윤형주는 '쎄시봉'에서 송창식을 만나 트윈폴리오를 구성해 활동하게 된다. 아름다운 노랫말을 만드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던 윤형주의 대표곡은 '우리들의 이야기' '비의 나그네' '두 개의 작은 별' 등이 큰 인기를 얻었다. 1971년 'DBS 라디오 0시의 다이얼'을 통해 인기 DJ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으며, 특유의 말솜씨와 위트로 대한민국 대표 DJ로 인기를 얻었다.

쎄시봉의 막내 김세환은 경희대 신문방송학과 학생이었을 당시 윤형주의 소개로 1971년 이종환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사랑하는 마음'(송창식 곡), '길가에 앉아서'(윤형주 곡), '좋은 걸 어떡해'(이장희 곡) 등이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음악감상실이었던 쎄시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이상벽 MC다. 그가 사회자로서 데뷔한 것이 바로 쎄시봉이고 당시 조영남, 송창식을 발굴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그 옛날 쎄시봉에서 공연했던 올드팝을 비롯해 각자의 솔로곡과 송창식'윤형주의 '트윈폴리오' 시절 히트곡을 들려주며 추억과 낭만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VIP석 12만1천원, R석 11만원, S석 9만9천원, A석 7만7천원. 1544-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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