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파장,민심과 오더,현역과 반란…결과는 오늘 저녀겡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를 가릴 경선이 29일 오전 11시 대구시 북구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렸다. 5개월 동안 역대 유례없이 치열하게 펼쳐진 대구시장 경선은 이날 오후 7시 30분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지역 정가는 끝까지 결과를 점치지 못하는 접전으로 보고 있다. 변수도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열흘 남짓 선거 일정이 올스톱된데다 국회의원의 예전과 같지 않은 당원 장악력, 투표율 등이 중요한 잣대로 떠오르고 있다.
◆세월호 영향?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지면서 6'4 지방선거의 시계가 약 열흘간 멈춰 섰다. 4명의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은 이 기간 동안 물밑에서 엎드려 있어야만 했다. 선거 캠프마다 "불안하고 답답한데 그렇다고 바깥으로 나갈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고 했다.
세월호 여파로 당장 투표율이 당초 예상보다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평일에 치러진다는 점도 투표율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한 정치인은 "세월호 참사 여파와 잦은 경선일 변경 탓에 선거 분위기가 가라앉은데다 평일에 경선이 치러지는 등의 이유로 인해 투표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세월호 여파에 따른 선거운동 중단과 낮은 투표율로 인해 기존 선거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국회의원 영향력은?
국회의원이 대구시장 경선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전체 선거인단 9천889명 중 국회의원이 지명하는 대의원이 2천70명(20.9%)이나 되고, 더욱이 이들 대의원의 투표율이 통상 80%가 넘는다. 또 대의원은 국회의원이 특정후보 지원 의사를 밝히는 이른바 '오더'를 내릴 경우 여기에 따를 가능성이 가장 큰 선거인단으로 분류된다.
경선 출마자들은 이 같은 국회의원의 영향력을 감안해 지금까지 지지 국회의원 확보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 하지만 국회의원들은 출마자가 4명이나 되는데다 그중 2명이 동료 국회의원인 탓에 분명하게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경선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국회의원들이 단일대오를 유지하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느냐 여부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친소 관계에 따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확인되지만, 단일대오를 유지하는 징후는 분명하지 않다. 일각에서는 여러 상황을 감안해 대다수 국회의원들이 중립을 지킬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국회의원들이 몇 명이나 단일대오를 유지하면서 특정후보를 지지할 것인지가 이번 경선 판도를 좌우할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역이냐 반란이냐?
이번 경선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현역 국회의원'과 '비현역'의 싸움으로 양분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기존 안정성을 상징하는 '현역' 대 혁신과 변화, 뚝심을 주장하는 '반란'의 세 대결로 대구시장 경선전을 바라보는 경향이 적잖다.
이는 연이은 컷오프에서 전직 국회의원들을 누르고 최종 경선까지도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으로 몰아넣은 권영진'이재만 두 예비후보들의 선전에서 기인한다.
이들 두 후보는 "김범일 현 대구시장이 고심해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 이유는 '이제는 대구가 변해야 산다'는 대구시민들의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혁신과 변화만이 대구를 살릴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기득권 수성의 아이콘인 두 현역 국회의원들이 (대구시장이) 되면 민심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서상기'조원진 국회의원은 "중앙 정치권에서의 경험과 안정적인 위기 관리 능력 등이 뒷받침된 후에야 변화와 혁신이 발휘될 수 있다"면서 "특히 박근혜정부와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이 누군지는 대구시민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맞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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