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부정확한 발음 고민?…"대구보건대 언어치료실 오세요"

입력 2014-04-29 08:00:00

10년간 아동 치료실적 바탕 재활 실습실 무료로 운영

대구보건대 언어치료실에서 언어재활과 이무경 교수와 재학생들이 비음측정기로 비음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언어치료실에서 언어재활과 이무경 교수와 재학생들이 비음측정기로 비음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언어재활과는 말더듬, 부정확한 발음, 탁한 음성 등으로 고민하는 성인들을 위한 무료 성인언어치료실습실을 운영한다. 전국의 40여 개 대학 언어재활과 중 성인 전문 언어치료실습실을 갖춘 곳은 대구보건대가 유일하다.

대학 본관 612호에 위치한 치료 실습실은 다차원 음성측정기(MDVP'Multi dimensional voice program), 비음측정기(Nasometer), 음성기능분석기 (AerophoneⅡ'Voice function analysizer)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환자와 치료사가 최적의 조건에서 일대일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며, 재학생들은 원-웨이 미러(한쪽으로만 보이는 유리)를 통해 실습실 바깥에서 치료 장면을 보며 학습할 수 있다.

환자 치료는 전공교수 5명은 진단과 평가로 이뤄지며, 3학년 재학생들은 전담 치료사로 활동한다. 전공교수는 치료과정 기간 밀착지도를 하고 1, 2학년 재학생들은 치료과정을 보며 학습한다. 환자 치료와 학생 실습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언어재활과는 지난 1주일 동안 현수막 등을 통해 홍보 활동을 한 결과 재학생을 포함한 12명이 치료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언어재활과는 최대 30명까지 신청을 받은 후 5월부터 진단 평가를 하고 6월부터 본격 치료를 할 예정이다. 치료 시간은 보통 주 2일, 매회 1시간씩이다.

이 학과가 치료실을 연 이유는 언어상의 문제가 있는 성인들이 치료방법을 몰라 방치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또 지난 10년간 600명의 아동을 무상 치료한 노하우가 성인 치료실을 여는데 한몫했다.

언어재활과 학과장 김시영(44) 교수는 "언어문제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성인들이 많지만 치료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아동치료실에다가 성인치료실까지 운영하면 더 힘이 들겠지만, 재학생들과 교수, 실습조교 등 모두 봉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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