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연주자 임수연 해설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대사 'TIMF 앙상블'(사진)과 '악마의 악기'로 불리는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이들과 아르헨티나로 함께 떠나는 탱고 음악여행이 13일 오전 11시 수성아트피아 튜즈데이모닝콘서트에서 펼쳐진다. 이날 공연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뒷골목 음악에서 클래식 반열에 오른 탱고 음악의 매력과 함께 전 세계 음악가들로부터 추앙받는 탱고의 황제 아스토르 피아졸라에 관한 이야기로 꾸며진다.
탱고의 근원은 쿠바의 무곡 '하바네라'로 알려졌다. 19세기 중엽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들어와 아르헨티나의 색채가 가미되어 '밀롱가'로 변했다. '밀롱가'에 아르헨티나의 축제음악인 '칸돔베'가 곁들여져 탱고가 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초기의 탱고는 바이올린, 플루트, 클라리넷, 아코디언 등으로 연주됐지만 독일에서 수입된 반도네온과 피아노가 추가돼 1910년대에 전형적인 악단의 형태를 나타냈다.
반도네온은 탱고를 탱고답게 만드는 '탱고의 꽃'이라 할 만한 악기이다. 탱고의 독특한 악센트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서민들의 고독과 우울이 담긴 음악은 반도네온을 만나 고유의 음악적 특성을 잘 살릴 수 있었다. 이날 후반부에 연주되는 탱고의 황제 아스토르 피아졸라 역시 뛰어난 반도네온 연주자였다. 피아졸라는 탱고 음악을 춤을 위한 음악이 아닌 감상을 위한 음악으로 바꾸면서 상류층과 지식층으로 퍼져 나가게 했고,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를 매료시켰다. 이후 피아졸라는 탱고를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장본인이자 20세기 최고의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래머가 연주한 피아졸라 헌정음반은 가장 잘 팔리는 탱고 음반이기도 하다.
이날 공연에서는 탱고의 거장으로 불리는 '훌리안 플라사'와 '아스토르 피아졸라', 그리고 고상지의 스승인 '료타 고마치'의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피아노 연주자이자 해설가로 활동 중인 임수연이 탱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아르헨티나와 탱고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전석 2만원. 053)668-1800.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