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경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에서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 수학여행을 가던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을 비롯해 476명의 탑승객이 탄 '세월호'가 그 여객선이다. 수많은 사망자와 실종자를 낳은 이 끔찍한 사고는 현재도 마무리가 되지 않아 남은 가족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슬픔에 잠겨 있다.
2월 17일 경주 리조트 붕괴의 아픔이 가시지도 않은 현재, 아직 꿈많고 활짝 피어나야 할 아이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은 대한민국의 아픔이자 모든 부모들의 불안거리가 되고 있다. 대학교 O.T, 수학여행 등 관례적으로 학교 측에서 해오던 것들이 보여준 사고들은 아이들을 맡고 있는 학교가 제대로 된 안전 수칙을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 또한 보여준다.
단체여행의 특징을 갖고 있는 이러한 행사들은 인솔자와 주최하는 학교 자체 내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은 물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관리 시설 등에 대한 조사 역시 꼼꼼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에게도 안전 수칙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여 사고가 났을 때의 대처 방안도 제시해주어야 한다.
경주 리조트 붕괴 사건과 세월호 사건을 통해 일각에서는 단체여행 자체를 없애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단체여행 폐지 자체로 문제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심히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단체여행이 갖고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안전함이 동반된 단체여행을 주장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
권예은(sawyou_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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