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 사회적 불안감 커져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수면'안전용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사고 현장인 진도로 직접 구호품을 보내는 개인이나 단체가 늘었고 개별 수요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16일부터 1주일간 수면용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면안대의 경우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55.2% 뛰었다. 최근 한 달간 평균 매출 증가율이 37.1%인 점을 감안하면 증가 폭이 크다. 몸의 긴장을 풀어줘 숙면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양초 등 아로마 용품 판매도 114.6% 늘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1번가에서는 사고 이후 23일까지 핫팩과 담요 같은 방한용품 매출이 작년보다 2.7배 뛰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손난로 등 방한제품 판매가 전년 대비 365%, 1주 전보다는 28배나 늘었다. 겨울에 잘나가는 무릎 담요도 1주일 만에 2배 넘게 팔렸다.
옥션 측은 "10개 단위로 잘 팔리는 수건이나 핫팩도 최근에는 50개 이상씩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진도로 보내는 묶음 단위 구호물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개인들의 생활안전용품 수요도 부쩍 늘었다. 옥션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구명조끼 판매가 작년보다 50% 많아졌고, 물속에서도 쓸 수 있는 랜턴과 라이트 매출이 105% 늘었다. 가정용 상비약 역시 2배 이상 더 팔렸다.
안전사고 및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제품 판매도 늘고 있다. 옥션에 따르면 호신용품, 보안'안전용품 매출이 1년 전보다 50%가량 매출이 신장했으며, 여성들이 호신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스프레이 및 경보기 매출은 85% 증가했다. 폐쇄회로TV(CCTV) 및 감시카메라 매출도 85% 뛰었다.
유통 전문가들은 "세월호 사고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진 것이 관련 상품 판매가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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