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학을 전공한 것이 회사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도장설비를 만들어내는 한도에스티㈜는 업계에서 항상 앞서가는 기술을 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뒤에는 신상용 대표의 '도전 정신'과 '융합 아이디어'가 자리하고 있다.
신 대표는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했다. 어찌 보면 한도에스티의 '도장' 분야와는 무관해 보인다. 그는 "처음 도장 관련 직장에서 일할 때에는 전공이 크게 도움되리라 생각지 않았다"며 "하지만 회사를 차리고서 연구를 하고 새로운 설비를 만들어내다 보니 나의 전공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3년간 도장 관련 직장을 다니고 나서 31세의 젊은 나이에 남구 대명동의 좁은 곳에서 회사를 차렸던 신 대표의 꿈은 매우 컸다. 그는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수없이 많았다"며 "성공할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 도장 관련 제품을 판매하면서 시작한 사업이 차츰 영역을 넓혀 설비까지 확대한 뒤 그는 '환경'을 생각했다. 도장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나오는 유해물질을 줄이고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불량도 낮추는 방안을 '전공'에서 찾아냈다.
"남들은 도장설비에서 '환경'을 생각 안 했지만 나는 오히려 이 '환경 개선'이 도장 작업의 불량을 낮출 것으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과거 도장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도 사업을 확대한 적이 있다. 그는 "자전거와 CCTV 등 여러 사업을 국내외에서 벌였다"며 "일부를 매각하기도 했고 실패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서 신 대표는 중소기업이 가야 할 길을 깨달았다. 아이디어가 많다고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 한가지 분야에서 우선 성공해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는 것.
"비싼 수업료를 내고서 배운 덕분에 지금은 '도장'과 '환경'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한도에스티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도장설비에 자신 있는 회사로 키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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