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율하체육공원 이색 자전거 대여점

입력 2014-04-24 13:58:30

"이색 자전거 타며 신나는 봄 정취 즐겨요"

"세발자전거, 누워서 타는 누보자전거, 아동자동차형자전거, 커플자전거 등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를 골라 타는 재미에 행복을 싣고 봄 세상으로 맘껏 달리고 싶어요."

19일 대구 동구의 한 체육공원 앞에 있는 이색 자전거 대여점에 각양각색의 자전거를 타고 봄바람을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들의 활기로 가득했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율하역에서 내려서 휴먼시아 아파트 쪽으로 도보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율하 체육공원은 면적이 약 4만1천㎡이며, 공원 내에는 축구장, 테니스장(4면), 농구장(2면), 게임장 외에도 바닥분수, 조형 연못, 생태공원 등이 조성돼 있어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지난해 12월 자전거 대여점을 연 손영준(44'대구시 동구 율하동) 씨는 "도심 속에 생태공원과 녹색 쉼터로 꾸며진 공원에 부대 시설이 없어 불편하다는 시민의 소리를 들었다"며 "이색 자전거 대여점을 열기 위해 경기도, 경주, 강정고령보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자전거 모델과 디자인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손 씨의 점포에는 어린이나 어른들이 골라 탈 수 있도록 11가지 종류의 이색 자전거 100여 대가 마련돼 있다. 나란히 앉아 음식과 대화를 즐기면서 탈 수 있는 마차자전거는 주로 연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은 바이크 자전거를 선호한다.

넓은 공원 곳곳에 테마별로 조성해 놓은 곳을 자전거로 다 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손 씨는 직접 공원 자전거 체험 안내도를 개발했다. 자전거 체험도를 따라 공원 구석구석을 구경하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자전거를 빌리는 비용은 1시간에 4천~1만2천원이다. 자전거의 종류에 따라(아동형 4천원, 마차형 1만2천원 등) 대여 비용의 차이가 있다.

공원 나들이를 나왔다가 이색 자전거를 빌려 탄 권모 양 자매와 정철희 씨 가족은 이색 자전거에 몸을 싣고 페달을 밟느라 얼굴에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입가에는 웃음꽃이 떠날 줄 몰랐다.

이날 공원에 놀러 나온 정준규(10), 혜린(8) 남매는 "넓은 들판에서 마음껏 자전거를 타며 놀 수 있는 이곳이 너무 좋아요. 자주 오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