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사투리 통했죠"
경상도 사투리를 전국에 알린 래퍼가 있다. 1세대 힙합 그룹 가리온의 멤버 'MC 메타'다. 본명은 이재현. 1971년 대구 서구 비산동에서 태어났다. 20대 시절부터 서울 홍대 인근 마스터플랜이라는 라이브 클럽에서 활동했다. 약 20년 경력의 래퍼다.
완성도 높은 한국어 랩을 누구보다 앞서 구사하는 MC 메타는 2011년 모든 랩 가사를 경상도 사투리로 채운 작품을 국내 최초로 발표했다. '무식하게 밀어붙인다'는 뜻의 '무까끼하이'라는 곡이다. '그림도 그리고 마/ 소문도 돌리고 마/ 음악도 뿌리고 마/ 명함도 돌리고 마/ 머라머라 캐사도 인자 마 치아뿌라!/ 니 주디서 나오는 건 숨 빼고 다 구라'. 경상도 사람이라면 별다른 해석 없이 무난히 알아들을 수 있고, 타 지역 사람들도 의미는 정확히 몰라도 리듬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이 곡은 2012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노래상을 수상했다. MC 메타는 최근 발매된 가수 이승환의 새 앨범 수록곡 '내게만 일어나는 일'에 래퍼로 참여하는 등 콜라보레이션 활동도 활발하다.
신진 세대 중에서는 '이센스'가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대구 출신 래퍼다. 2003년 전후로 대구 남구 계명대 대명캠퍼스 인근 라이브 클럽 '헤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슈프림팀'이라는 그룹에서 활동했고, 지난해 국내 래퍼들 사이에 벌어져 화제가 된 대규모 디스전(래퍼들끼리 서로에 대한 비평'비난을 담은 '디스랩'을 펼치는 행위)에서 실력과 내용 모두 출중한 랩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밖에도 마이노스, JJK 등이 있다.
대구 지역에서 활동하는 래퍼들도 적지 않다. 수년 전부터 꾸준히 싱글 앨범을 내며 활동하고 있는 리플로, 마일로, PJQ 등이다. 이들과 함께 대구 지역 전방위독립문화예술단체 인디053은 힙합 인디 레이블 사업을 펼치고 있고, 힙합 공연 '다이나마이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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