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오페라 갈라콘서트…대구 오는 바리톤 거장 '레나토 브루손'

입력 2014-04-24 07:33:19

伊 라 스칼라 아카데미

레나토 브루손. 오페라하우스 제공
레나토 브루손. 오페라하우스 제공

'세계 바리톤의 거장' '살아있는 전설' '청중을 휘어잡는 연기파 바리톤' '존재 자체만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성악가'.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이 시대 최고의 바리톤으로 손꼽히는 레나토 브루손이 5월 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는 레나토 브루손을 비롯해 라 스칼라 아카데미의 실력파 솔리스트들이 들려주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꾸며진다.

1936년생인 바리톤 레나토 브루손은 1961년 스폴레토극장에서 데뷔 이후 밀라노 라 스칼라극장,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오스트리아 빈 주립극장, 런던 로얄코벤트가든 오페라극장, 아레나 디 베로나 등 유럽 주요 극장에서 툴리오 제라핀, 안토니오 보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클라우디오 아바도, 게오르그 솔티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다. 또 현재도 세계 유명 극장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그가 데뷔했던 스폴레토극장에서 50주년 기념 공연을 가진 바 있으며, 현재 78세의 고령이지만 관객들의 신뢰 속에서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그와 함께 오를 네 명의 솔리스트들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아카데미에서 촉망받고 있는 인재들로 브루손이 직접 선발했다. '라 스칼라 아카데미'는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에 의해 설립돼 극장만큼이나 깊은 역사와 명성을 쌓아왔다.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의 레슨은 물론 유럽 오페라 극장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최고의 성악 교육기관으로, 치열한 콩쿠르를 거쳐야만 입학할 수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갈라 콘서트는 세계 최고 거장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 이외에도 차기 오페라 월드스타들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상암경기장에서 공연된 야외오페라 '투란도트'와 제11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돈 카를로'를 통해 뛰어난 음악적 감각으로 극찬받았던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 지휘자 카를로 팔레스키가 지휘봉을 잡고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아 공연의 완성도를 더해줄 예정이다. 팔레스키는 현재 스폴레토극장 상임 지휘자, 페루자 국립음악원 교수로 활동 중이다. 특히 팔레스키와 브루손은 2000년 베르디의 '포스카리가의 두 사람' 무대를 시작으로 2011년 브루손 데뷔 50주년 기념공연까지 수많은 무대를 통해 최상의 파트너십을 보여준 바 있다. R석 5만, S석 3만, A석 2만, B석 1만원. 053)666-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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