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평균 3도 높아, 학생 급식 위생관리 비상
초여름 같은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비상등이 켜졌다. 이달 들어 22일까지 낮 최고기온 평균은 21.3℃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9도보다 3도 이상 높다. 이런 이상 고온 현상 때문에 벌써 식중독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가장 긴장하는 곳은 학교들이다. 15일 대구 동구 한 고교에서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대구시교육청과 학교들이 급식 위생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교육청은 식중독 의심 증상 발생 이후 위생관리를 강조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식재료 검수는 영양사 입회 아래 조리사'학부모'교직원 등이 참여하는 복수 검수를 하고 ▷해동할 때는 고인 물에 해동하지 말 것 ▷가열조리 식품은 중심부 온도 75도, 조개류는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할 것 등 매뉴얼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 이달 초에 위생관리에 대한 매뉴얼을 알렸지만 이번 의심환자 발생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려고 공문을 보냈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일부 김치류, 건강식품 등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되는 등 식품 유통과정에서도 예년보다 빨리 식중독 위험이 퍼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지난해보다 2주가량 빨리 식중독에 대비하고 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하절기 식품 안전과 위생관리 강화에 나섰다. 직접 제조'판매하는 식품의 안전성을 높이려 기존보다 2배 많은 전국 20개 점포를 선정해 외부기관이 식중독균 검출 여부를 검사토록 했다. 또 식중독 위험성이 높은 양념게장과 생크림 판매를 중단하고 즉석회, 팥떡, 샌드위치, 나물류 등의 판매 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6시간으로 축소했다. 동아백화점은 위생안전준법팀을 만들어 매일 점검표를 작성하고, 월 2회 이상 불시 점검을 통해 위생상태를 확인해 점포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을 대량으로 보관하지 말고 소량씩 용기에 넣어 보관하고, 75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해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100년간 국내 6대 도시 평균 기온이 약 1.8도 상승하면서 식중독 발생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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