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천년을 간다는 명품 한옥의 비결은 바로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

입력 2014-04-23 07:08:09

EBS '극한직업' 23일 오후 10시 45분

EBS '극한직업-한옥 짓는 사람들'편이 23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조상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한국의 전통 가옥 한옥. 한 번 지으면 천 년을 간다는 명성답게 한옥 한 채를 지으려면 수많은 장인의 손길이 필요하다. 한옥 짓기는 100㎏이 넘는 거친 돌을 깎고 다듬어 초석을 놓는 작업에서 시작된다. 석공들에게 주어진 장비는 망치와 정뿐이다. 별다른 기계의 도움 없이 수작업으로 단단한 돌을 깎아내야 한다. 목조 건축의 일등공신 목수들 역시 목재를 다듬는 작업으로 한옥 짓기를 시작한다. 한옥에 사용되는 나무의 아름다운 곡선을 살리려면 선별 기준이 매우 엄격하다. 휜 나무부터 올곧게 자란 나무까지 마음에 꼭 드는 나무를 찾는 일 또한 목수들의 몫이다. 수만 번의 대패질로 마른 나무에 숨결을 불어넣는 목수들. 톱밥 먼지가 입과 코로 들어가는 일은 이미 그들의 일상이 됐다. 건강한 노동 끝에 값진 대가를 치르며 살아가는 이들. 장인의 혼이 깃든 한옥 건설 현장을 찾아간다.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에 싫증을 느낀 이들이 한옥을 찾고 있다. 한옥 짓는 작업으로 분주한 서울 도심 한복판, 평균 경력 40년의 장인들이 초석을 놓는 작업으로 한창이다. 기둥이 올라가기 전 기초가 되는 작업이기에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교한 공정이다. 망치와 정으로 결을 따라 조금씩 돌을 깨는데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돌조각 때문에 석공들은 늘 긴장 속에 작업을 이어간다.

목수 중에서도 우두머리 목수를 도편수라 부른다. 모든 목수가 들보를 다듬느라 한창인 가운데 도편수 정태도 씨만이 야외로 나와 처마의 곡선을 결정짓는 '추녀'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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