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체육회는 21일 대구시내 한 음식점에서 제7차 이사회를 열고 5월 9~12일 문경시에서 예정된 제52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경북체육회는 이달 16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와 관련한 전 국민의 애도와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날 이사회를 열어 대회 연기를 결정했다. 경북체육회는 앞으로 주 개최지인 문경시와 관계기관 등과 협의, 이달 말까지 대회 개최 시기를 새로 결정할 예정이다.
경북체육회 최억만 상임부회장은 "여객선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다. 도민체전을 연기하면 개최지와 체육 단체가 대회 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현재 상황에서 연기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며 "적절한 시기에 연기한 도민체전을 개최, 23개 시'군 지역민들의 화합을 다지겠다"고 했다.
경북도민체전은 그동안 '도민 화합'의 의미를 살리려고 몇 차례 연기된 적이 있다. 2008년 제46회 영천 대회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2011년 제49회 울진 대회는 전국소년체전의 일정 변경에 따라 각각 5월에서 6월로 연기돼 치러졌다.
또 1963년 대구에서 시작한 경북도민체전은 1964년(2회) 극심한 한발, 1978년(16회) 전국소년체전 개최, 1985년(23회) 전국소년체전 개최, 1986년(24회) 아시안게임 개최, 1995년(33회) 전국체전 개최 등의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개최를 이유로 영천 등 7개 지역에서 종목별 점수제로 분산 개최했다.
한편 경상남도체육회는 18일 긴급회의를 열어 제53회 경남도민체전(4월 24~27일)을 가을로 연기하기로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