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체전 무기 연기…이사회 결정

입력 2014-04-22 07:00:23

2013년 제51회 경북도민 체전(매일신문 D/B)
2013년 제51회 경북도민 체전(매일신문 D/B)

경상북도체육회는 21일 대구시내 한 음식점에서 제7차 이사회를 열고 5월 9~12일 문경시에서 예정된 제52회 경북도민체육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경북체육회는 이달 16일 발생한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와 관련한 전 국민의 애도와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이날 이사회를 열어 대회 연기를 결정했다. 경북체육회는 앞으로 주 개최지인 문경시와 관계기관 등과 협의, 이달 말까지 대회 개최 시기를 새로 결정할 예정이다.

경북체육회 최억만 상임부회장은 "여객선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다. 도민체전을 연기하면 개최지와 체육 단체가 대회 준비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현재 상황에서 연기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며 "적절한 시기에 연기한 도민체전을 개최, 23개 시'군 지역민들의 화합을 다지겠다"고 했다.

경북도민체전은 그동안 '도민 화합'의 의미를 살리려고 몇 차례 연기된 적이 있다. 2008년 제46회 영천 대회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2011년 제49회 울진 대회는 전국소년체전의 일정 변경에 따라 각각 5월에서 6월로 연기돼 치러졌다.

또 1963년 대구에서 시작한 경북도민체전은 1964년(2회) 극심한 한발, 1978년(16회) 전국소년체전 개최, 1985년(23회) 전국소년체전 개최, 1986년(24회) 아시안게임 개최, 1995년(33회) 전국체전 개최 등의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 2002년에는 한'일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개최를 이유로 영천 등 7개 지역에서 종목별 점수제로 분산 개최했다.

한편 경상남도체육회는 18일 긴급회의를 열어 제53회 경남도민체전(4월 24~27일)을 가을로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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