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학생들이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대구지역 디자인업체에 기술 이전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패션디자인과 4학년 정용재, 이태규, 권예진, 유현진, 김유일 씨는 지난해 2학기 '패브릭 소재 개발'이라는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에서 'K.BRIC'라는 팀을 이뤄 '폐현수막을 이용한 리사이클 패브릭 소재개발'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들은 행사용으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폐현수막을 도트 패턴으로 디자인하고 방수처리까지 해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개발했다. 또 이를 이용해 옷, 모자, 가방, 신발 등 패션상품을 직접 만들었다.
학생들은 우선 생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폐현수막에 주목하고 한 학기 동안 소재 연구와 수집에 매달렸다. 이후 방수 기능과 프린트 디자인을 추가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경쟁력 있는 패브릭 소재를 개발했다. 학생들은 패션상품에 대한 감각적인 화보 촬영까지 진행해 기존 제품을 방불케 하는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제품 브랜드는 'RE □'로 정해 현수막을 이용한 재활용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길태윤 패션디자인과 교수는 "폐현수막을 이용한 소재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디자인 및 방수처리 가공을 추가해 패브릭 소재로 개발한 건 처음이고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학생들이 개발한 이 기술을 대구지역 한 디자인업체에 이전하고 기술이전 계약서를 체결했다. 업체는 이전기술에 의한 상품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학교 측에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해 2학기 36개의 캡스톤 디자인 교과목을 운영했다.
#캡스톤 디자인(capsto nedesign)=공학계열 학생들에게 산업현장에서 부딪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졸업논문 대신 작품을 기획, 설계, 제작하는 전 과정을 경험토록 함으로써 산업현장의 수요에 적합한 창의적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종합설계교육 프로그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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