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내달 20일 '한마음성시화대회'
성시화운동은 성경에 뿌리를 둔 복음운동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성시화운동은 16세기 초 존 칼빈에 의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됐다. 18세기 영국에서 요한 웨슬레가 전개한 홀리클럽(Holy Club)운동은 당시 부패했던 도시와 국가를 구원하는 밑거름이 됐다. 우리나라에는 1972년 당시 CCC(한국대학생선교회) 총재였던 김준곤 목사에 의해 성시화운동이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됐다.
◆1999년 시작된 대구성시화운동
대구성시화운동은 1999년 9월 21일 범어교회에서 대구성시화운동본부가 창립되면서 막이 올랐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창립을 주도했던 조돈제 동일교회 담임목사는 초대 대표본부장을 맡아 대구성시화운동의 초석을 놓았다. 이후 2대 권성수 동신교회 담임목사, 3대 박순오 서현교회 담임목사, 4대 박태동 노원교회 담임목사, 5대 장영일 범어교회 담임목사, 6대 황용대 성삼교회 담임목사, 7대 박병욱 대구중앙교회 담임목사를 거쳐 지난해 말 강학근 서문로교회 담임목사가 8대 대표본부장을 맡아 대구성시화운동을 이끌고 있다. 현재 대구지역 150개 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대구성시화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성시화대회 등 다양한 복음화'성결화 사업 추진
성시화운동은 한 도시 내 전 교회(Whole Church)가 도시 전 영역(Whole City)에 전 복음(Whole Gospel)을 전하는 3전 운동을 기반으로 하는 총체적 복음운동이다. 강학근 대표본부장은 "성시화운동의 목적은 3전 운동을 통해 주님의 지상명령 청취를 돕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도록 하는데 있다. 인류 역사 속에 계속 되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이 구령구시운동은 하나님의 주권이 모든 것에 미치게 하는 신앙적 구국 구세 운동이다"고 설명했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사람마다 복음을 듣게 하여 성스럽고 복스러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 복음화'성결화'복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가 복음화'성결화를 위해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은 호'영남 한마음성시화대회다. 호'영남 한마음성시화대회는 대구성시화운동본부를 비롯해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광주'전남성시화운동본부 등 호'영남 성시화운동본부가 함께하는 행사로 2007년 지리산휴게소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호남과 영남을 오가며 매년 5월 대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 8회째를 맞은 호'영남 한마음성시화대회는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주관으로 5월 20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찬양과 경배, 성경봉독,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담임목사의 설교, 결의문 낭독 등을 통해 성시화운동 의지를 다지는 한편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강학근 대표본부장은 "호남과 영남의 갈등은 정치가 만든 것이다. 이를 기독교인들이 힘을 모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호'영남 한마음성시화대회를 열게 됐다. 매년 2천여 명의 기독교인들이 참석해 화합의 장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영남 한마음성시화대회와 별도로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매년 가을 대구성시화대회도 열고 있다. 성시화연합예배, 성시화 주일 지키기, 성시화배 테니스대회, 성시화 축구대회, 성시화미술전, 여성지도 세미나, 청소년 위미션 문화제 등을 통해 성경 말씀을 실천하고 있다.
또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불씨기도회와 민들레기도회, 직장사역훈련센터 등의 특별 조직을 통한 복음화'성결화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불씨기도회와 민들레기도회는 대구에 있는 소규모 교회의 목사와 부인으로 구성된 단체이며 직장사역훈련센터는 직장 내 기독교 모임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지난해 탈북난민과 북한 성도를 위한 고난주간 연합촛불기도회, 대구성시화를 위한 목회자 한마당 축제 등의 행사도 개최했다.
◆불우이웃돕기에도 앞장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복지화를 위해 다양한 사회사업도 펼치고 있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호'영남 한마음성시화대회와 대구성시화대회에서 모금한 헌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또 동대구역 노숙자 무료 급식 지원을 비롯해 새터민 돕기,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 후원, 사랑의 반찬나누기사업 지원 등을 통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매일신문이 펼치고 있는 '이웃사랑'에 성금을 전달했으며 출산 장려를 위해 다산가족 지원 활동과 범죄 없는 도시 만들기 운동도 벌였다.
◆교파 초월 연합과 일치 이루는 매개 역할
올해 출범 15주년을 맞은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성시화운동을 통해 대구에 복음을 확산시키는 한편 교파를 초월해 연합과 일치를 이루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성시화운동본부는 앞으로 살기 좋은 대구를 건설하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는 성시화운동이 추구하는 목표(성스럽고 복스러운 도시)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강학근 대표본부장은 "취업난으로 젊은층이 대구를 떠나고 있다.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돌아오는 도시,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대구성시화운동본부도 노력하겠다. 또 갈수록 직장생활이 삭막해지고 있다. 직장생활이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직장 내 기독교 모임도 보다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강학근 대표본부장은 대구성시화운동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더 많은 교회들이 대구성시화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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