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실종자·가족 위해 기도" 교황·종교계 애도 메시지

입력 2014-04-18 11:04:59

교황 프란치스코가 17일 한국의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와 관련해 위로 메시지를 전해왔다. 교황청 국무원은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를 통해 "교황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접하고 슬퍼하면서 희생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희생자들의 영혼의 안식과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면서 구조 작업에 힘쓰는 모든 이들과 기도 안에서 함께하실 것을 약속했다고 교황청은 말했다.

전 세계 각국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위로 메시지를 잇달아 전하고 수색과 구조활동 지원 의사를 표했다.

미국은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사고 희생자 여러분께 깊은 조의를 표하며, 희생자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드린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주중대사관과 주한대사관을 통해 "(시진핑) 중국 지도자와 왕이 외교부장은 금일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서 피해를 당한 여러분께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금번 사고 소식을 접하고 애통한 심경을 금할 길 없으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가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이번 참사의 경우 많은 승선자가 어린 학생들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가슴이 아프며, 많은 어린 생존자들의 용기와 투지, 그리고 서로 아끼는 마음을 느끼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종교계에서도 애도와 실종자 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일제히 내놨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7일 "진도 여객선 참사에 대해 안타까움과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모아 전국 사찰에서 기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안타까운 죽음 앞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학생과 승객, 선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인명 경시와 안전 불감증으로 또다시 참사가 일어났음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는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은 "실종된 승객들이 조속히 구조되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부모님들과 구조활동 관계자들에게 하느님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는 "어른들의 무책임, 서두름, 안전 불감증 때문에 대형사고가 빈발하고 그때마다 죄 없는 아이들이 대규모로 희생됨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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