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년 오늘 오전 5시 12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도시는 순식간에 생지옥으로 변했다. 규모 8.3의 대지진이 잠을 덜 깬 도시를 강타해 3천여 명이 숨지고 곳곳의 화재로 도시의 80% 이상이 파괴되었다. 파열된 가스관에서 발생한 화재는 거리를 불바다로 만들며 며칠에 걸쳐 2만8천여 채의 건물들을 태워버렸다.
이런 아비규환 속에서도 영웅은 있었다. 지금의 골든 게이트 국립공원 지역인 프레시디오에 주둔하고 있던 프레드릭 펀스턴 미 육군 사령관은 즉시 병사들을 시내 곳곳에 배치해 치안을 강화했다. 빌딩들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해 방화선을 만드는가 하면 통신과 의료시설을 복구하고 파괴된 주택의 재건에도 군을 동원했다. 부상자들을 구호하고 이재민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당시의 한 언론 매체는 그를 '샌프란시스코를 구한 영웅'이라고 표현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는 그의 이름을 딴 요새와 거리를 만들어 그를 기리고 있다. 그의 역할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그는 병사들에게 약탈자들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그 결과 무고한 희생자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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