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도지사 출마자 "선거운동 잠정 중단"

"침몰 사고에 비통한 심정"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로 6'4 지방선거에 나선 대구경북 단체장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는 등 지방선거가 '올스톱'됐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 후보들은 16일 사고 관련 애도와 실종자 구조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일제히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서상기 대구시장 경선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소식에 온 국민이 실의에 빠졌다. 실종된 탑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무사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구조 활동과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모든 경선 선거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무사귀환을 빌겠다"고 밝혔다.

조원진'이재만'권영진 등 다른 경선 후보들도 이날 선거운동용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침몰사고 사상자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실종자들이 전원 구조되기를 기원한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이날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김 후보는 "침몰한 여객선 승객과 승무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선거 운동을 중단한다"며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과 부상당하신 분들의 쾌유를 빌며 실종 상태인 승객과 승무원들이 가족들과 무사히 재회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김관용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김 후보는 "실종자 전원이 무사히 구조되기를 기원한다. 전 국민이 참담해하고 있는 이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 선거사무소에 모든 선거 업무를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특히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데 대해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며 "도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도 잘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또 "예비후보자 자격으로 경북도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준 정의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모든 사상자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건 발생 이후 관계 당국이 발표하고 있는 생존자, 사망자 및 실종자 숫자가 계속 바뀌고 있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