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 피플] 임종률 농협금융 회장 대구서 특강

입력 2014-04-16 10:42:43

"우리투자증권 보유 10개 네트워크 통해 금융 글로벌화 선도"

15일 대구농협을 찾은 임종룡 농협 회장이 농협 금융 비전 및 추진 전략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을 열었다. 대구농협 제공
15일 대구농협을 찾은 임종룡 농협 회장이 농협 금융 비전 및 추진 전략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을 열었다. 대구농협 제공

"인수는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지난 11일 국내 1위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을 품에 안는 데 성공한 임종룡 농협금융회장이 15일 대구농협을 찾았다. 인수가치를 극대화하고 일선현장과 소통강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이날 임 회장은 '2014년 농협 금융의 비전과 추진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열고 15대 핵심전략과제를 발표했다. 사업다각화 및 수익기반 확충, 범농협 시너지 가시화, 리스크 관리 고도화, 선도 금융회사로의 경쟁체질 확립, 고객 신뢰 회복 등이 주된 골자였다. 특히 대내외 어려운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농협 직원들의 업무추진 태세 확립을 요구했다.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했다. 우투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10여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선진 농업기술과 농업금융 시스템을 연계해 농협금융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겠다는 계산이다. 동시에 프로젝트 금융을 주선하는 등 생산'유통'금융이 결합된 독창적인 해외진출 모델을 발굴해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을 합친 새 증권사 이름을 'NH우투증권'으로 결정한 이유도 설명했다. "'NH'와 '우투'를 합친 회사명을 정한 데는 지방 소매와 공공'농업 부문에 강점을 가진 농협금융과 수도권, 기업,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우위인 우투증권 특성을 결합해 최대한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운영방안도 피력했다. 임 회장은 "우투증권 패키지를 인수함에 따라 금융지주사 중 최적의 은행'비은행(비은행 부문 1위) 포트폴리오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고객에게 신뢰 받는 선도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했다.

또 "이번 현장을 돌며 청취한 각 영업점 직원들의 고충을 반영토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현장과 소통으로 지속적인 현장 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다"고 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우투증권 1천명 감원설'에 대해서는 정해진 사실이 없다고 했다. 임 회장은 "삼성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비용 절감과 인력'점포 수 조정을 검토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합병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정부분 필요하고 농협증권내에서도 20%정도 인력을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