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제화협 우종필 회장…인근 문화거리와 연계 명물골목 관광 상품화

입력 2014-04-16 10:52:51

"자신의 발에 맞춘 수제화는 세상에서 나만을 위한 단 하나뿐인 제품입니다."

(주)편아지오 대표를 맡고 있는 대구수제화협회 우종필 회장은 수제화의 가치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회장은 쇠퇴의 길을 걷던 수제화골목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했다.

그는 "한때 대구 하면 '남자구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제화골목은 이름을 떨쳤다. 그때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는 것이 나의 의무다"고 말했다.

10대 때 수제화를 제작하기 시작해 30년 경력을 가진 우 회장이지만 수제화골목에서는 젊은 축에 속한다. 젊은 시절을 다 바친 우 회장은 수제화골목의 쇠퇴를 보면서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마음으로 재기를 노렸다. 공동브랜드 '편아지오'를 통해 원자재에서부터 제작, 판매 및 수선까지 모든 공정을 해결할 수 있는 수제화골목을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발은 '제2의 심장'이기 때문에 구두는 자신에게 맞출 필요가 있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각양각색이듯 발의 모양도 각기 다르다"며 "백화점에서 파는 구두의 반값으로 자신에게 꼭 맞는 구두를 구입할 수 있는 수제화골목을 알게 된다면 너도나도 이곳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고민을 한 이 회장은 '기술자 양성'과 '문화의 거리'를 방안으로 정했다. 그는 "기술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제화 장인 대회를 통해 일하는 이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것이다"며 "또 수제화골목을 대구 명물거리로 만들고 전국 최초로 수제화 축제를 여는 등 다양한 방안으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것이다"고 다짐했다.

글'사진 노경석 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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