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개인전, 100점 전시…관람객 1천여 명 찾아 극찬
"매화 그림에서 은은한 꽃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림을 홀로 공부한 화가가 21년 만에 고향 구미에서 매화전을 성황리에 열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우중(愚中) 이상철(66·구미 도개면) 작가.
8일부터 13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삶이란 꽃 한 송이 그리고 새기고, 굽고'를 주제로 이상철의 매화전이 열렸다. 매화, 도자기 등 100점의 작품이 전시된 가운데 1천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살아있는 꽃 같다'라는 극찬도 이어졌다. 특히 매화 그림은 아름다운 향기와 감성을 충분히 담아내 보는 이들의 감탄이 쏟아졌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이상철 작가는 1980년 경기도 광주의 한 절에 들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1983년 한국서예대전과 서울미술제 등에 잇따라 입상했다. 그럼에도 대중에게 나서지 않고 오로지 자기 그림 세계를 만드는 데 힘을 쏟는 등 외로운 길을 선택했다. 그 결과 매화 그림에서 독자적이면서도 독보적인 경지를 이루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붓끝으로 찍어서 표현한 꽃잎은 짙음과 옅음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93년 6회 개인전을 끝으로 21년 동안 개인전을 열지 않았고, 실력 증진에 혼을 쏟았다.
그는 2007년 고향인 구미 도개면 도개리로 돌아와 귀연산방이란 요업장을 만들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1여 년 전엔 가톨릭에 입문해 구미 해평성당에서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을 여는 데에는 지역 언론인 김형식 씨를 비롯한 지인들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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