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89명 마음 잡아라" 사활 건 1주일 시작

입력 2014-04-14 11:15:33

새누리 대구시장 출마자 경선, 14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대구시장 새누리당 경선전이 치열한 양동작전으로 불을 뿜고 있다.

14일부터 경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4명의 대구시장 출마자들은 9천여 명의 경선 선거인단 명부를 수령하자마자 저마다 득표 전략에 올인했다.

한쪽으로는 지역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공중전에, 한쪽으로는 당원을 상대로 한 저인망식 선거운동에 치중하면서 각 출마자들이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신분인 조원진(기호1번)'서상기(기호2번) 의원 측은 당심(黨心)에 무게를 둔 '공중전'에 더 치중하고 있다면, 상대적으로 조직력이 약한 이재만(기호3번)'권영진(기호4번) 예비후보 측은 선거인단의 표심을 잡기 위해 맨투맨식 '백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권영진 후보 측 관계자는 "이제는 다른 전략이 필요없는 시점이 왔다. 7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총 9천889명의 경선 선거인단에 대해 최대한 많은 사람을 투입해 각개전투식으로 밀고 나가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했다. 권 후보는 13일 "혁신의 바람이 강물처럼 흐르고 변화의 요구가 들꽃처럼 피었다"며 "당원과 시민들의 기대에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결선 출정 결의를 다졌다.

이재만 후보는 최대한 많은 선거인단과 접촉해 표심을 얻는다는 전략을 짰다. 이 후보는 "1주일 남은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선거인단을 직접 만나서 이재만의 진면목을 보여주거나 일일이 전화를 돌려 표심을 자극하는 방법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바람은 중앙당과 대구 국회의원들이 상향식 공천이라는 명분과 취지에 맞게끔 끝까지 엄정중립을 지켜 대구시장 선거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진정한 지방자치로 흐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원진 의원 측은 13일 배포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분류작업에 착수했다. 학교, 관변단체, 지인 등 그룹별로 분류한 뒤 일대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마련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선거인단 분석이 끝나자마자 14일부터 경선 당일까지 각개격파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또 두 번의 TV토론회 준비와 국회의원 및 중앙당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상기 의원 경우 '당의 부름을 받고 출마했다'고 한 만큼 이번 경선에서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를 많이 벌려야만 명분이 있다는 부담을 안고 바짝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다른 출마자들이 경선 선거인단과의 인맥에 의존한 전략이라면 우리는 좀 다른 방향으로 간다"면서 "아직은 중립을 지키겠다는 국회의원들이 경선이 막바지에 다다르면 (우리 쪽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13일 대의원 2천496명, 당원 3천745명, 국민 3천648명 등 총 9천889명의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을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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