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순위다툼 어려움 겪을 듯
삼성 라이온즈가 1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3차전에서 10대9, 1점 차의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기기는 했지만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으로서는 아쉬움이 더 큰 경기였다. 특히 필승계투 조의 연이은 부진은 고민거리로 남았다. 삼성은 재활훈련 중인 권오준, 권혁 등의 1군 합류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알려져 초반 순위 다툼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초반 흐름은 삼성이 잡았다. 1회 10명의 타자가 나서 대거 5점을 뽑는 '빅 이닝'을 만들었다. 정형식의 선두타자 초구 안타에 이은 도루와 나바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최형우의 중월 2루타로 선제점을 뽑은 데 이어 박한이, 김상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5대0까지 달아났다.
일찌감치 기우는 듯 했던 승부는 삼성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오히려 SK 쪽으로 흐름이 넘어갔다. 5회까지 62개의 공을 던지며 '퍼펙트'를 기록하던 선발 윤성환은 6회 1사 후 정상호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또 7회에는 최정에게 볼넷, 이재원'박정권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추가 1실점했다. 윤성환은 신현철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고서 차우찬으로 교체됐다.
삼성이 자랑해온 필승계투진의 부진은 이날도 계속됐다. 차우찬은 첫 타자 박재상을 내야 뜬 공으로 처리했지만 정상호의 타석에서 폭투로 2실점하더니 8회 볼넷과 연속 안타로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 강판됐다. 마운드를 물려받은 안지만 역시 최악의 피칭을 기록했다. 초구 직구가 최정에게 통타당하면서 8대8 동점이 되는 중월 만루홈런을 내줬고 이후 박정권에게 볼넷, 신현철에게 내야안타, 박재상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1사 만루의 위기에 내몰렸다.
홈 3연패의 위기에서 류중일 삼성 감독의 마지막 선택은 임창용이었다. SK 이만수 감독은 6회 홈런을 터뜨렸던 정상호 대신 루크 스캇을 대타로 기용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결국 임창용은 스캇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역전은 허용했지만 김성현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삼성 타선도 임창용을 위해 마지막 힘을 모았다. 8회 좌완 진해수로부터 최형우가 볼넷을 얻자 박석민이 우완 박정배로부터 동점 2루타를 뺏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석민은 이승엽의 3루 땅볼로 3루에 진출하고서 박한이의 2루수 땅볼 때 결승점을 기록했다. 임창용은 9회를 삼자범퇴로 매조지하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대전에서는 넥센이 고졸 신인 하영민의 데뷔전 승리를 앞세워 한화를 4대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NC는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연장 12회 터진 이호준의 적시타에 힘입어 5대4로 승리, 단독 1위에 올랐다. 광주에서는 롯데가 KIA를 6대3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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