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초·팔찌 판매 수익금 등 틈틈이 번 돈 기부
"직접 번 돈으로 기부하니깐 더 뿌듯해요."
12일 오후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 경북여자상업고등학교 창업동아리 SDC(Student Dream CEO) 소속 학생 11명이 '청소년 대표문화존' 행사에 참여해 양초와 팔찌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팔찌 팀과 양초 팀으로 나눠 앉은 학생들은 다시 제작과 판매 분야로 영역을 갈라 바쁘게 움직였다. 학생들의 활동을 유심히 쳐다보던 시민들이 지갑을 열어 양초며 팔찌를 몇 개씩 사갔다.
SDC는 이렇게 물건을 팔아 번 돈을 모아 수년째 어려운 이웃에게 쓰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수익금 24만원은 물론 틈틈이 번 돈으로 매일신문 '이웃사랑' 코너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학생들은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만든 제품들을 판매한 뒤 수익금을 기부함으로써 창업마인드와 인성을 동시에 키우는 것. 김한준 동아리 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고 그 돈을 봉사활동에 쓰는 데 많은 흥미를 보인다. 특히 부원 중에는 형편이 넉넉지 않은 학생들도 있는데, 도움을 받던 입장에서 주는 입장으로 바뀌어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데 보람을 느끼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했다.
동아리원 이수연(18) 양은 "1학년 때 취업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라는 소문만 듣고 가입했다가 3년째 제품 제작, 발명대회 참가 등 다양한 체험을 했다"며 "우리뿐 아니라 앞으로 동아리에 가입할 후배들도 이 같은 활동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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