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자 544만 명…한국인 10명 중 1명

입력 2014-04-12 08:00:00

한국 천주교회 신자 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44만2천996명을 기록, 전년도보다 1.5%(8만1천627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총 인구의 10.4%를 차지한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는 10일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3'을 발표했다.

◆신자 수 소폭 증가세, 고령화도 빨라져

국내 천주교 신자는 2003년부터 지속적이지만 소폭 증가하며 총 인구 대비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 인구 대비 신자 비율은 서울 14.5%, 제주 11.9%, 청주 11.2%, 인천'수원 각 10.7%, 대구 10.5% 순이었다. 교구별 신자 수로 보면 서울대교구가 가장 많다. 전체의 27.1%다. 이어 수원교구 15.2%, 대구대교구 8.8%, 인천교구 8.7%, 부산교구 8% 순이었다. 또 여성 신자가 더 많다. 여성이 58.7%, 남성이 41.3%다. 30대 이전까지는 거의 대등하다가 30대 초반부터 여성 비율이 더 높아진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여성이 65.6%, 남성이 34.4%로 약 2배에 달한다.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맞물려 천주교회의 고령화도 빨라지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50~54세인 신자가 전체 신자의 10.1%로 가장 많다. 19세 이하 신자는 전년도보다 3.6%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신자는 같은 기간 6.7% 늘었다.

◆국내 사제 4천901명, 신학생 수 감소세.

전국 천주교회 본당 수는 모두 1천668개다. 지난해 신설된 4곳이 추가됐다. 수도회는 모두 165곳으로 현재 1만1천737명이 수도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직자 수를 살펴보면 추기경 1명(염수정 추기경은 2014년 서임)을 포함한 주교 36명, 한국인 신부 4천695명, 외국인 신부 170명 등 모두 4천90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보다 113명 증가한 것이다.

사제를 지망하는 전국의 신학생 수는 모두 1천463명이다. 전년도 대비 5%(70명) 감소했다. 전년도 신학교 신입생 수는 170명으로 역시 전년도 대비 16.3%(33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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