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임박해 개입할 듯
그동안 침묵을 지켰던 대구 국회의원들이 대구시장 선거가 임박하면서 '의중'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신문이 11일 대구 국회의원 10명(서상기'조원진 의원 제외)을 대상으로 '대구시장 새누리당 경선을 앞두고 특정후보 지지를 밝힐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명의 국회의원이 경선이 임박하면 '밝히겠다'고 대답했다. 끝까지 중립을 지키겠다고 한 의원은 이한구'윤재옥'홍지만'권은희,류성걸,김희국 의원 등 6명이며, 유승민 국회의원은 "지지 선언과 중립을 두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지 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국회의원은 주호영 새누리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이종진''김상훈 의원이다.
주 위원장은 "현재로선 눈에 띄는 사람이 없지만 앞으로 많이 앞서가는 후보를 선택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1등이 차이가 나야 본선에서 (야당 후보를 상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시당 위원장으로서 본선에서 경쟁력을 만들어주는 것이 임무"라고 이유를 들었다.
이종진 의원은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 현재로선 밝힐 수 없지만, 경선이 임박하면 지지 입장을 투표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입으로 공개선언은 하지 않겠지만, 경선에서 당원들에게 '(특정후보 지지) 오더'를 내리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상훈 의원은 "지지하는 후보가 있지만 현재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투표 직전까지는 비밀로 하겠다"고 밝혔다.
류성걸 의원은 "뒤에서 (후보들을) 지켜보고 있다. 지금은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고, 김희국 의원도 "아직은 없다. 면밀히 관찰하면서 누가 적격자인지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 의원 모두 현재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어' 밝힐 수 없지만, 지지 후보가 생길 경우엔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구 국회의원들은 차기 대구시장의 자격 조건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로 꼽았다.
김상훈 의원은 "김범일 대구시장이 변화와 혁신이라는 점보다 안정적인 관료형이라는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점을 보면 차기 대구시장이 가져야 할 조건이 나오지 않나"라고 말했다.
일부는 '모든 점을 다 갖춰야 한다' '경제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호영 위원장과 류성걸'윤재옥 의원은 "조직 장악력, 추진력, 돌파력, 중앙정부 교섭력, 시민소통력, 대구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비전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유승민 의원은 "뭐니 뭐니 해도 경제다. 4년간 대구경제와 복지를 잘 할 수 있는 분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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