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복원, 디자인 워크숍 등 국민 불신 역풍 맞을까 조심
'담배소송'에서 승소한 KT&G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표면적으로는 진중한 모습이다. 이미 승소한 마당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자칫 역풍이 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공헌 사업을 강화해 국민 친화적 기업으로 나가겠다는 모습도 감지된다.
KT&G는 10일 대법원 판결이 난 직후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법원 재판부의 신중하고 사려 깊은 판단을 존중한다. 이번 판결은 KT&G가 담배를 제조'판매하면서 위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원고는 KT&G가 담배 제조과정에 첨가물을 넣어 유해성'중독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는데, 이번 판결로 원고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마치 문제 있는 제품의 제조자인 양 비치는 피해를 봤는데, 판결을 계기로 그러한 오해가 불식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담배협회와도 입을 맞췄다. 협회는 별도의 자료를 통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여러 정부 기관과 더불어 대법원의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건보공단 이사장이 1년 넘게 추진하고 있는 진료비 환수소송은 무익한 시도다. 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추진하는 구상금 청구소송을 법리상으로 입증해야 할 내용이 개인 담배소송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KT&G는 담배소송의 재연을 사전 방지하는 데도 열을 올렸다. 회사 측 관계자는 "1999년부터 국내에서 제기된 모든 담배 소송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사법부의 태도에 비춰 보면 건보공단은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고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소송에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G는 앞으로 사회적 공헌 활동을 강화하면서 국민들의 불신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담배 최초 소비층인 대학생들을 겨냥해 생태복원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어학당' '디자인 워크숍'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일부 담배 뒷면에 흡연 매너 그림을 새겨 넣는 등 사회적 책임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앞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제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게 사측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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